
사단법인 SAND연구소가 주최하는 2022년 제3회 SAND동북아국제포럼이 11월 25일 ‘일본과 재일교포사회의 통일공감대 형성 및 확산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포럼은 이기태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 사회를 맡았고, 석주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이 ‘일본의 혐한 인식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발제했다. 또 이민호 통일일보 서울지사장이 ‘재일동포 모국공헌’과 재외동포청 신설을 주제로 발제했다.
석주희 연구위원은 발제에서 일본 내 혐한인식을 분석한 결과 혐한 관련 온라인 콘텐츠들이 제작돼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석 연구위원은 “혐한 콘텐츠는 역사적 사실과 의견을 혼동함으로서 한국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임에도 출판과 유튜브는 상업적인 논리와 표현의 자유 등의 논리로 제재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내 한류의 확산에도 혐한 관련 콘텐츠의 확산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는 “일본에서 코로나 이후 한류 붐이 지속되고 친한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지만 혐한을 발신하는 전통 미디어, 출판, 넷우익, 헤이트 스피치 등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론의 비판과 제도적 제한으로 대중적인 확산은 다소 진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내 혐한 해결 방법으로 평화의 위협 요인으로서 내셔널리즘과 역사적 맥락 이해, 혐한과 한류 현상의 공존에 대한 사회적 배경과 정치적 쟁점을 제대로 분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또 탈냉전기 시민사회의 역할과 우파계 시민사회의 대두, 동아시아 역내 질서 구축과정에서 일본이 아시아 국가와의 관계 강화를 모색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일 간 갈등적 관계에서 협력적 관계로 전환하기 위해 한반도 평화통일 문제에 대한 모색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호 통일일보 지사장은 발제에서 일본에서 힘들게 살던 재일동포들이 항상 조국을 돕는 일에 앞장 섰다고 설명했다. 6.25때 재일동포 청년들이 목숨 걸고 출정하고, 일본 곳곳에 한국의 공관 9개소를 기증, 구로공단 설립, IMF때 20억달러의 외화를 송금, 올림픽때마다 수십, 수백억원씩 후원금을 낸 것을 사례로 들었다. 재일동포들이 고국을 지원한 것은 “몸은 일본 땅에 있어도 마음은 늘 조국에 두었기 때문”이라며 “재일동포들이 항상 조국을 생각하며 살았기 때문에 조국이 어려운 순간이 되면 기꺼이 제 한 몸 희생해서 도움의 손을 내밀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손석의 세종대 교수, 정성희 동국대 교수, 배기찬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최경희 SAND연구소장이 토론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과 일본 내 통일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