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10월 SAND정세분석세미나가 25일 서울 종로구 SAND연구소 회의실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한반도’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승현 SAND연구소 연구위원은 ‘10월 북한정세분석’ 발표에서 북한이 9월 26일 ~ 27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9차 회의에서 ‘헌법 개정’을 통한 ‘핵무력 정책’ 공고화와 핵포기 불가, 핵능력 고도화 의지를 표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ㆍ헌법 제4장 58조에 “핵무기발전을 고도화해 나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담보하고 전쟁을 억제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북한이 신냉전체제 하에서 반미연대 강화를 통한 핵무기 고도화와 핵보유국 지위를 강화하려는 시도라고 이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한편 북한은 ‘2030년 사회주의강국 건설 목표 도달’을 위한 당 차원의 도ㆍ시ㆍ군 강화 정책 관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중동전쟁을 통해 본 세계사’발표에서 이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발발 원인과 향후 전망을 여러 측면에서 분석했다.
박 교수는 이번 전쟁이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가 약화되고 가치와 이익의 충돌 과정에 발생했다며 국제체제에서 단극 질서가 끝나고 다극 질서가 수립되는 서막이라는 학계의 다수 주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 국가들은 단극, 다극 구분에 따른 편승외교를 거부하며 스스로 필요에 따라 손을 잡는 ‘interconnected world’를 얘기한다며 우리에게도 가치와 이익이 결합된 외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동전쟁에서 이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이란의 목표는 이스라엘의 멸망으로, 이를 위해 레바논에 헤즈볼라를 만들고 주변 지역에 친 이란 세력을 규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기 위해 중동지역에서 벗어나고자 했지만, 이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발목이 잡힌 상황이라며 과거 오바마가 중동에 추진했던 햇볕정책은 나름대로 성공한 정책으로, 이란 내 민주주의 열기 상승에 한 몫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오바마 때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20%밖에 못했지만, 트럼프가 이란을 건드리면서 이란이 90%까지 농축을 함으로서 사실상 핵보유국 문턱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중동에서 미국의 동맹이던 사우디는 중동에서 발을 빼는 미국을 보며, 각자도생을 결심, 이란 견제를 위한 이스라엘과의 연대를 추진했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도 국익 고려시 사우디와의 관계 강화는 필수적이기 때문에 관계 개선에 대한 사우디-이스라엘 양국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졌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이란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밝혔다. 사우디-이스라엘의 관계 개선으로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에서 입지가 좁아지는 하마스가 이번 테러 사건을 일으켰고, 그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설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실패, 이스라엘의 대러시아 전략 등을 참고하고, 어떻게 중국·러시아를 대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