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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모친인 고영희의 생일(6월 26일)을 계기로 노동신문에 ‘어머니들의 생각’이라는 정론을 발표해 고영희 우상화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북송 재일교포 출신의 무용수이던 고영희의 신분과 경력을 전면에 내세우기 어렵다고 판단했는지 직접적인 표현보다  간접적인 서술형식으로 조선의 어머니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23일에 발표된 이 정론은 조선의 6월에 제일 큰 충격을 받은 것은 온 나라의 어머니들이었다며 어머니들을 울게 한 김정은의 위대한 품 뒤에는 그를 키운 위대한 어머니가 있음을 암시하며 어머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문은 김일성의 어머니 강반석을 상징하는 만경대의 초가집 자장가 소리와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을 지칭하는 밀림의 글소리가 장군님을 잘 받들어야 한다는 유언으로, 고영희를 상징한 것으로 보이는 철령의 철죽으로 이어져온 것이 위대한 어머니들의 역사와 전통이라며 “민족의 태양을 안아올리신 혁명의 어머니들의 뜻으로 이 나라의 어머니들이 조국의 아들딸들을 품어 안았다”는 표현으로 고영희를 강반석, 김정숙에 이은 위대한 어머니들의 반열에 올려세웠다.

강반석과 김정숙이 키워낸 어머니 세대로는 항일의 눈보라속에 용약 뛰여든 여성혁명가들과 총포탄이 울부짖는 전장에서 아이를 낳고 밭을 갈고 씨를 뿌린 여성들, 천리마기수들이 있었고, 김정일 시대로 불리는 선군시대 어머니들은 “우리 당의 선군사상을 제일먼저 이해, 가장 순결한 양심으로 옹위했다”며 고영희를 우상화 했다. 이 대목은 마이니치 신문이 10일에 공개한 고영희 우상화 기록영화에서 내세우는 ‘선군의 길에서 장군님의 제일 가까운 혁명동지’였다는 맥락과 일치한다.

또한 선군조선의 어머니들은 수령결사옹위의 귀감이며 혁명의 미래를 키우는데서도 귀감인 김정숙 어머님처럼 나라의 기둥이 흔들릴세라 남편들의 뒤바라지를 이악하게 하고  백두의 혈통을 이어받아 선군의 준엄한 폭풍 속에서 주체혁명위업계승의 후비대를 줄기차게 키워왔다며  고영희를 선군시대의 어머니로 부각시켰다.

이어서 1994년의 피눈물 속에서 위대한 장군님 따라 거연히 일어선 조선의 용감성과 새 세기 산업혁명의 포성을 높이 울린 최첨단돌파의 뒤에도 어머니들의 자욱이 소리없이 찍혀있다며 가장 아름다운 어머니는 자식의 피줄기를 사회주의조국과 하나로 이어주는 어머니, 그 피줄기를 우리의 운명인 최고사령부와 하나로 이어주는 어머니라고 설명했다.

어머니의 역할에 대해서는 훌륭한 어머니는 교육자이며 애국자로서 나라의 전도와 자식의 꿈을 하나로 이어주는 성장의 설계도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이 땅에 발을 짚고 눈은 세계를 볼 줄 아는 지식경제시대에 살아갈 자식을 키워낼 용단을 가져야 한다고 하면서 최근 김정은의 시대로 규정한 지식경제시대의 역사적 배경에는 고영희의 역할이 있었음을 암묵적으로 역설하고 있다.

끝으로 위대한 어머니들의 모범을 따르는 선군시대 어머니들의 품에서 이제 남산의 푸른 소나무를 닮은 조선의 장한 남아들이, 백두산의 진달래와 철령의 철쭉을 닮은 조선의 미더운 딸들이 무성한 숲을 이룰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2월 13일 서정시 “영원한 선군태양”에서도 “전선에 계시는 장군님을 기다리며, 어머님과 함께 지새운, 2월의 그 밤들을 나는 잊을수 없습니다”라고 표현해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를 진행한바 있다.

과거 북한의 역사교재에 기록된바와 같이 김형직(김일성의 부)을 상징하는 남산의 푸른 소나무에 더해 강반석의 만경대 고향집의 자장가, 김정숙을 상징하는 백두산의 진달래는 김일성·김정일체제를 구축하는 정당성의 논리로 사용되어왔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흥미로운 것은 요즘 새롭게 사용하는 철령의 철쭉이라는 상징성이다. 새로운 통치자 김정은에 대한 상징조작, 또는 김정은 중심의 현대사의 재해석이 북한에서 시작되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통일비전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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