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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북한동전에는 김일성 가문 권력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동전마다 새겨진 각각의 “꽃”이  김일성 가문의 권력을 상징하는 것이다. 북한동전에는 모두 5개의 ‘꽃’이 등장한다. ‘김일성화’,‘김정일화’,‘진달래’,‘철쭉꽃’,‘목란꽃’이다. ‘김일성화’는 난(蘭)과에 속하는 열대식물로서 김일성을 상징하는데 1965년 4월 인도네시아 수카르노 대통령이 선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정일화는 1988년 2월  일본인 가모 모토데루[加茂元照]가 20년 동안의 품종을 개량해 김정일의 46회 생일에 처음 선물한 꽃으로 김정일을 상징한다.

‘진달래’는 김정숙을 상징하는 ‘꽃’으로 우상화 소설소재로 자주 활용되며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를 상징하는 ‘철쭉꽃’은 김정일의 ‘선군정치’와도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1년 6월 26일 고영의 생일에 ‘철령의 철쭉’이라는 제목의 정론을 통해 고영희를 간접 우상화하기도 했다. 김일성이 이름 지은 ‘목란꽃’은 북한국화로 ‘모란꽃’의 북한말이다.

동전에 처음부터 김일성가문 우상화를 상징하는 ‘꽃’이 등장한 것은 아니다. 

북한은 1947년에 첫 화폐를 발행, 고액권인 100원 앞면에 노동자, 농민을 뒷면에 산을, 1959년 신규발행된 고액권 화폐의 앞면에는 야금공장, 뒷면에는 해금강 사진을 넣어 이 시기의 북한화폐는 우상화와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김일성 우상화가 본격화된 1978년 신규발행 된 화폐의 고액권에 김일성 사진과 만경대가 등장하고 이후 여러 번의 화폐교환을 통해 신규발행 된 북한의 고액권에는 디자인을 변경한 김일성 사진이 들어갔다.

지폐에 비해 동전은 우상화가 뒤늦게 진행됐는데 화폐에 김일성 사진이 들어간 1978년 발행된 동전의 앞면에는 천리마 동상이 뒷면에는 국장이 새겨졌고,1987년에 신규 발행된 1원짜리 동전에는 ‘인민대학습당’과 ‘국장’이 새겨졌다.

동전에 우상화 상징물이 들어간 것은 2002년부터다. 2002년 1원짜리 동전에 처음으로 ‘김일성화’가 등장했고, 2003년 50전짜리 동전에 ‘김정일화’, 10전짜리 동전에 ‘진달래’가 등장했다. 동전에 소위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 ‘백두산3대장군’의 상징을 새겨 넣은 것이다. 고영희를 상징하는 철쭉꽃이 1전짜리 동전에 들어간 것은 2004년, 고영희를 ‘평양의 어머니’로 우상화하던 시기다.

동전에 등장한 ‘김일성화’, ‘김정일화’, ‘진달래꽃’, ‘철쭉꽃’은 인민과 국가위에 군림한 김일성 가문의 독재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그러나 우상화를 위해 만든 성물(聖物)도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 가치가 하락해 찬밥신세가 됐다. 최고 존엄들의 상징이 새겨진 동전들이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쓸모가 없게 되자 2005년부터 100원짜리 동전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가문의 상징이 새겨진 동전들은 더는 북한에서 쓸모가 없어져 kg단위로 헐값에 중국으로 대량 팔리고 있다고 한다.

또 김일성 사진이 그려진 고액권도 이미 북한시장에서 미국달러와 중국위안화에 자리를 내준지 오래다. 대북소식통은 북중국경 지역은 물론이고 수도 평양에서도 달러 위안화 사용이 보편화 됐다며 북한환전꾼들은 “모택동과 벤자민이 수령님을 밀어냈다”는 말로 체제를 조롱한다고 전했다.

                                                                          통일비전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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