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숙청 이후 대대적인 ‘장성택 흔적 지우기’에 나서며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은 11일 “북한 당국은 최근 17세 이상의 모든 공민을 대상으로 ‘장성택 도당에 대한 비판문’을 작성해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면서 “이 비판문은 해외 출장 중이라도 예외 없이 제출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북한 당국은 김일성 주석 시대 이후 지금까지 장 부위원장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을 모두 신고하라는 명령과 함께 모든 세대가 갖고 있는 장 부위원장 관련 출판물을 수거하는 작업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대북 소식통은 “비판문을 제출하지 않거나 사진, 출판물을 자진신고하지 않으면 장성택 도당과 같은 반당(反黨) 혐의로 처벌하겠다는 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40년 이상 권력 핵심부에 있었던 장 부위원장의 흔적을 모두 지우고 주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사상교육을 강화하는 차원의 조치”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이 같은 조치가 내려진 점으로 미뤄 장 부위원장이 처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앞서 북한은 장 부위원장을 숙청하면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등장하는 이른바 ‘1호 사진’에서 장 부위원장의 모습을 모두 지웠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지난 7일 다시 방영한 <선군의 한 길에서>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도 김 제1비서 옆에 서 있었던 장 부위원장의 모습을 삭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