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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北 '김정은 고모' 김경희 有故說]

젊은 김정은 홀로서기 해야… 작은 실수, 크게 부각될 수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 유고(有故)설이 제기되면서 북한 정권의 불안정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생전에 김정은 후계 체제에 대해 "김경희와 그 남편인 장성택이 후계자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상 후견인 역할을 해온 장성택과 김경희가 사라지면서 김정은은 '홀로서기'에 나선 셈이다. 김정은에게 과감하게 조언해줄 수 있는 유력한 후견인들이 없어지면 젊은 김정은의 실수가 더 크게 노출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당분간은 처형과 숙청의 공포감에 간부들이 고개를 숙이겠지만 김정은의 정책 실패가 반복되면 책임이 본인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작년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를 맞아 평양체육관에서 진행된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눈썹이 반쯤 민 것으로 분석됐다. 장성택 처형 5일 만이었다. 당시 김경희 노동당 비서 대신 빨치산 출신 황순희가 참석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는'2013년도 정세평가와 2014년도 전망'에서 "권력 엘리트들이 자기 보신을 위해 면전에서는 충성과 복종을 맹세하고 있지만 내심으로는 능력 이상의 권한을 확보한 김정은에 대해 비판 의식을 공유할 것"이라며 "(김정은이) 정책 추진 과정에서 실수를 반복할 경우 엘리트들의 비판과 경멸감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경남대 김근식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김정은 유일지배체제가 강화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불안정성이 높아졌다"며 "김정은은 할아버지처럼 수십년간 생사를 같이한 '만주파'가 지켜주는 것도 아니고 아버지처럼 20년 후계 기간에 자기 사람을 만들지도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백두혈통'인 김경희의 부재 상황은 가뜩이나 빈약한 김정은 정통성이 약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집권 3년 차를 맞이한 김정은의 가장 큰 약점은 정통성을 뒷받침해줄 혁명역사를 만들지 못한 것이다. 1월 8일은 김정은의 30주년 생일이지만 북한은 올해도 이날을 달력에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성장 세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조직 지도부가 북한의 모든 엘리트의 당조직 생활을 통제하며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이 엘리트들의 감시·통제를 책임지고 있고,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군부를 장악했기 때문에 김경희의 부재 시에도 북한 내부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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