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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내년 4월전 숙청 완료할 듯… 張과 사진찍은 사람등이 1순위

인권유린 비난 우려 몰래 실행

북한이 김정일 사망 2주기 행사가 끝난 후 '장성택 일당'의 숙청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張 측근들 지방 끌고 가 조용히 처형 중"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22일 "김정은이 조용히 장성택파를 지방에 끌어다 처형하고 있다"며 "지금 지방으로 쫓겨가는 장성택 계열을 태우느라 평양역이 복잡하고 그들 모두 함북 화성군 등지로 쫓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장성택 처형으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인권유린에 대한 비난이 거세질 것을 우려해 조용한 방법으로 일당을 제거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 소장은 "내년 최고인민회의가 열리는 4월 이전까지 장성택 일당에 대한 숙청을 끝내고 당과 군부, 내각에 진정한 김정은 시대를 이끌어갈 인물들이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장성택과 함께 사진을 찍었거나 그의 연줄로 출세한 사람들이 1차 숙청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택의 고향인 함경도 쪽 인사들이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9일 함경남도 단천시 보위부 제1부부장이 장성택 라인이라는 이유로 숙청됐다고 한다. 이 소식통은 "단천시 보위부 1부부장의 아버지가 장성택의 아버지와 고향 친구로 90년대 후반 장성택 아버지의 사망 때 장례를 주관해 준 은혜로 아들을 보위부에 입사시켰는데 1부부장까지 승진했으나 이번에 숙청됐다"고 전했다.

◇나선시당 행정부장도 숙청

함경북도당 행정부장과 나선시당 행정부장도 지난 4일 평양에 소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성택을 도와 나선 경제특구 사업을 운영해온 나선시당 행정부장은 이미 숙청됐고, 도당 행정부장도 자아비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3일 장성택 처형 판결문에서 "장성택이 나선경제무역지대의 토지를 50년 기한으로 외국에 팔아먹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양강도와 평안북도 신의주 쪽의 장성택 라인들도 잇따라 체포,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북한방송은 이날 양강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8일 도의 보위부 책임비서와 김정숙사범대학 학장, 12군단 참모장 등 도내 간부들이 영문도 모른 채 체포됐다"며 "신의주에서는 '장성택 일당이 조국 앞에 지은 죄가 두려워 중국으로 도주하려고 하니 목격하거나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신고하라'는 보안원들의 지시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겹경축일' 24일 전후해 추가 도발?

이런 가운데 김정은이 지난 6월 19일 당·정·군의 주요 간부들을 모아놓고 '유일영도체계 확립'에 대한 연설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김정은은 당시 39년 만에 '유일영도체계 확립의 10대 원칙'을 개정하면서 종파주의, 동상이몽, 양봉음위(陽奉陰違·겉으로는 받드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배반한다는 뜻)에 반대하여 견결히 투쟁해야 한다고 연설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최근 북한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 세력의 숙청은 최측근인 리룡하 노동당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명령을 즉석에서 실행하지 않고 "장성택에게 보고하겠다"고 토를 달아 김정은이 격노해 만취 상태에서 리룡하·장수길의 처형을 명령했던 데서 시작됐다. 일부에서는 김정은의 할머니 김정숙의 생일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12월 24일을 전후해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선일보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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