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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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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장성택 숙청 전후 백두산 삼지연에 머물러… 당시 동행 인사들 중용할듯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장성택 숙청을 전후해 백두산 인근 삼지연(양강도)에 머물렀다. 북한 매체들은 이후 부쩍 '백두 혈통'을 강조하면서 과거 김정일도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삼지연을 찾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정은의 삼지연행(行)에 동행한 인사들이 '신(新)실세' 그룹을 형성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원수님 따라 하늘땅 끝까지'란 제목의 글에서 "백두의 혈통, 주체의 혈통이 맥맥히 이어져 흐르는 우리의 조선 로동당에는 그 어떤 잡것이 섞일 틈이란 없다"고 했다.

또 "'ㅌ.ㄷ(타도제국주의동맹의 약자)'의 피에는 잡것이 섞여 있지 않았다"는 김일성 전 주석의 회고록을 언급하며 '백두 혈통'의 순수성을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전날에는 1956년 '8월 종파 사건' 당시 10대였던 김정일이 처음으로 '백두 혈통'의 성지인 삼지연을 찾은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당시) 안에서는 종파 분자들과 혁명의 배신자들이 쏠라닥거리면서 혁명 전통을 거세 말살하고 수령의 권위를 훼손시키려고까지 책동하였다"며 "백두산에로의 첫 답사 행군은 (김정일) 장군님의 철의 신념의 분출이었으며 혁명의 배신자들에게 내리는 무서운 철추였다"고 보도했다.

최근 김정은의 삼지연행을 '8월 종파 사건' 당시 김정일의 삼지연행과 연결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신문은 1960년대 갑산파 사건 이후 김정일이 "이제는 혁명을 배신한 자들과 결별할 때가 되었다"고 한 발언도 소개했다.

김정은은 이번 삼지연행에 동행한 사람들과 숙청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김양건 통전부장, 한광상 재정경리부장, 박태성 부부장, 황병서 조직지도부 부부장, 김병호 선전선동부 부부장, 홍영칠 기계공업부 부부장, 마원춘 당 부부장 등 이번에 동행한 사람들이 새로운 실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이른바 '삼지연 그룹'이 새로운 실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일보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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