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유사시 투입되는 중국군 주력 부대인 선양군구(瀋陽軍區)가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 일대에서 병력 10만여명을 동원해 대규모 동계 훈련을 벌인 가운데 북한군도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현재 백두산 주변에서 비슷한 규모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채널A가 19일 보도했다.
그러나 우리 군은 "북한군 10만명 훈련설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널A는 이날 "북한군이 중국군의 훈련에 맞대응하기 위해 10만 여명의 대규모 병력과 전차와 장갑차 등의 전투 장비를 대거 투입해 백두산 북측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며 "훈련에는 백두산에서 인접한 6군단 소속 병력을 비롯해 함경남도의 7군단, 황해도 2군단 소속 병력과 무기들까지도 동원됐으며, 북한은 철도를 이용해 병력과 무기들을 빠른 속도로 백두산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북쪽에서 남쪽이 아닌 남쪽에서 북쪽 방향으로 훈련이 진행되는 건 매우 이례적인 훈련 방식이어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우방국인 중국을 겨냥해 군사 훈련을 벌이는 것은 전례가 없었던 일로 북-중 관계 개선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군 고위관계자는 '북한군 10만명 훈련설' 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군 선양군구는 10일부터 17일까지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과 헤이룽(黑龍)강 사이 지역에서 10만여명의 병력과 탱크 등 수천대의 대형 군(軍) 장비를 동원, 혹한기 기동력과 지휘·통제 능력을 키우기 위한 종합 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은 장성택 처형 직후 불안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북한의 긴급사태에 대비한 훈련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편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최근 군 장성들에게 “압록강·두만강은 국경이기 전에 전선(戰線)”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자유북한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평양 소식통은 자유북한방송과 전화인터뷰에서 “국경 지역에서의 중국군 대규모훈련과 관련해 그(김정은)가 12일 군 간부들에게 ‘조중(朝中) 국경은 국경이기 전에 전선이다’면서 국경경비를 강화할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며 “갑작스러운 ‘전선’이라는 지시에 군 간부들마저 중국과의 관계설정을 아군으로 정해야 할지, 적군으로 정해야 할지 분간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 지시로 국경 지역의 8군단과(평안북도), 9군단(함경북도), 12군단의 43여단(양강도) 군인들이 국경으로 대거 이동해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경 쪽으로 몰려드는 군인의 움직임에 주민도 ‘중국과 전쟁을 하나’라고 의문스러워 한다”고 전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