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여성들 ‘기쁨조’선발 피하려 얼굴에 흠집내고, 사고 친다는데
최근 평양 여성들이 ‘기쁨조’로 불리는 중앙당5과에 뽑히지 않으려고 일부러 얼굴에 흠집을 내고 사고를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평양여성들은 5과(기쁨조)에 선발되면 ‘가문의 영광’으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돼지(김정은)와 중앙당 늙은 영감탱이들의 노리개질 하러 왜 가느냐?”며 고의적으로 기피한다는 것이다.
최근 탈북한 평양출신의 여성은 “5과에 뽑혀가면 10년 넘게 가족과 만나지도 못하고 늙은 중앙당 간부들의 노리개로 살다가 사회에 나오면 손가락질 받기 때문에 평양여성들은 어떻게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빠진다”고 말했다. 그는 평양에서 “5과(기쁨조)여성은 김씨일가와 고위간부들의 노리개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 심지어 기쁨조 출신 여성을 가리켜 ‘종군위안부’로 비하해 부르기도 한다”고 했다.
젊어서는 김씨가문의 노리개로 지내다 나이들면 당에서 찍어주는 남자와 강제로 결혼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쁨조 여성들은 당에서 맞세워준 호위대원을 마음에 안든다고 거부하면 처벌을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상대가 싫어도 억지로 결혼하기 때문에 종군위안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최근 김정일의 전직 요리사를 지낸 후지모토 씨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장성택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기쁨조를 공급하는 책임자였으며 일종의 '탤런트 대행사' 대표 역할을 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저지른 "여성편력 때문에 처형했다"고 밝혔다.그는 “할아버지 김일성도 그랬지만 아버지 김정일은 여성편력이 화려했다”며 “이를 보고 자란 김정은이 고모부인 장성택이 여러 여성과 난잡한 관계를 맺는 것을 몹시 혐오해 후견인인 장성택을 제거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1992년 9월 북한을 방문한 장치혁 고합그룹 회장과 기쁨조. 장 회장은 당시 북한과 화학섬뮤 산업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북한의 지방당기관에서 기쁨조 선발에 관여했던 탈북자는 “중앙당 간부들의 사생활을 잘 알는 호위대원들의 입장에서도 늙은이들이 실컷 데리고 놀던 기쁨조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는 것이 찝찝하지만 명령이기에 어쩔 수 없이 데리고 산다”고 증언했다. 이렇게 부정적인 인식이 크기 때문에 평양여성들은 기쁨조에 뽑히지 않으려고 얼굴에 고의적으로 흠집을 내거나 남자를 만나 사고(성관계)를 친다.기쁨조 선발기준에 얼굴흠집과 처녀성에 문제가 생기면 탈락되기 때문이다.
19세~23세 여성을 대상으로 뽑는 기쁨조(북한에서는 측대상이라고 부름)는 모집요강만 100페이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쁨조의 경우 키 162㎝ 이상 되는 여성으로 얼굴은 계란형이어야 하고 눈꼬리가 올라가지 않고 가지런해야 한다. 얼굴색이 너무 하얘도 안 되고 몸에 상처가 있어도 안 된다. 이마에서 눈 사이 치수도 모두 정해져 있을 정도다. 김정일 때는 정밀측정자로 얼굴을 재며 뽑았지만 김정은 때는 얼굴형태만 계란형이면 합격점을 받는다고 한다. 또 키가 작았던 김정일은 여성은 160cm이상, 남성은 170cm부터 선발했지만 키가 큰 김정은은 여성 165cm이상,남성 175cm이상을 뽑는다.
측대상(기쁨조) 선발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바로 성 경험 유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쁨조로 선발된 여성들은 북한고위층이 이용하는 봉화진료소에 가서 옷을 모두 벗겨서 상처가 있는지와 성경험 여부를 검사받는다고 한다. 처녀막이 파열됐는지를 검사하는데 운동 등을 많이 해서 자연적으로 파열된 것은 문제 삼지 않지만 성경험으로 인해 파열된 사람은 불합격이 된다고 한다. 평양여성들은 이런 엄격한 기준을 이용해 남자를 사귀거나 얼굴에 흠집을 내는 방법으로 기쁨조를 피해가는 것이다.
평양여성은 “이제 수령을 위해서 자기를 바친다는 말은 바보들이나 하는 옛말이 됐다”면서 “평양여성들은 어떻게든 5과(기쁨조)선발에 빠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렇게 평양에서 기쁨조 충당이 안 되자 지방에서 많이 뽑고 있지만 돈 있는 사람들은 다 빠지고 돈 없고 빽 없는 집 여성들이 뽑혀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김명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