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처형된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생존시 관리했던 인민내무군이 반란 음모 혐의와 관련해 노동당의 집중 검열을 받는 등 사면초가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했다.
20일 RFA에 따르면 대북 소식통은 “장성택 처형 구실을 잡기 위해 당 조직지도부와 국가안전보위부에서는 ‘장성택이 반란 음모에 인민내무군 무력을 동원하려 했다’는 죄목을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장성택 숙청을 주도하는 세력이 ‘정규군을 쥐지 못한 장성택이 산하 내무군을 집중 육성시켰다’면서 ‘특히 김정일 사망 이후에는 정규군과 싸울 수 있게 특수부대도 조직하고 중무기로 무장시켰다’고 고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2월 12일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을 통해 장성택 사형을 판결하면서 장성택이 “정변에 인민보안기관을 담당하는 사람도 나의 측근으로 이용해 보려고 했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민보안부 관할로 주로 치안을 담당하는 내무군을 장성택이 반란에 이용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지난 2012년 북한 내무군 전투원들이 군견을 풀어 당시 이명박 대통령 형상의 모형을 물어뜯게 하고 기관총과 화염방사기 실탄사격까지 벌였던 것에 대해서도 장성택 숙청세력은 “장성택이 내무군을 무장시켜 권력찬탈에 이용하려고 했다”고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성택 숙청 세력은) 내무군이 벌인 ‘최고존엄 모독’ 소동도 최고지도자(김정은)의 권위를 떨어뜨리기 위한 장성택의 책동으로 넘겨씌웠다”며 “이처럼 장성택이 내란음모를 위한 무력장악을 시도한 것으로 찍히면서 내무군은 중앙당 집중 검열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2012년 5월 4일 무장 경찰인 조선인민내무군의 군견 훈련소에서 군견들을 풀어 이 전 대통령과 김관진 국방장관 인형을 물어뜯는 장면을 보도했다.
조선중앙TV는 그해 7월 23일 양강도 인민보안국 소속 군인들의 ‘복수결의’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방영하면서 이 대통령의 실명과 비난문구가 적힌 표적지에 사격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