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는 1952년 6월 26일 일본 오사카(大阪)시 이쿠노에 위치한 이쿠노 코리아타운 부근의 쓰루하시(鶴橋)에서 태어났다. 일본 공문서 외국인 등록 원표에 기재된 고영희의 출생 당시 이름은 고희훈(高姬勳)이며, 이후 북한에서 고영자라는 이름을 쓰다가 일본식 이름을 버리고 고영희로 개명했다.
북한은 김정은의 모계가 제주도 출신임을 내세워 '한라산 줄기'를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는 북한이 '4·3 인민봉기'로 규정한 4·3 사건의 무대이기에 고영희 가문을 '한라산 줄기'라는 새로운 혁명 혈통으로 내세우는 것이다. 백두 혈통과 한라산 줄기를 결합한 백두-한라 혁명 혈통을 만드는 것이다.
고경택은 1929년 제주도에서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일본육군성 '히로타 군복 공장'에서 일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고경택은 일본에서 아들 고상훈(高相勳·1951년생·북한에서는 고동훈으로 불렸음), 딸 고영희, 고영숙을 낳았다. 고경택은 1962년 10월 21일 가족을 데리고 제99차 북송선을 타고 북한으로 들어갔다. 고영희는 북송 이후 1971년 만수대예술단에서 무용가로 활동하던 중 김정일의 눈에 띄어 동거 생활을 시작했으며, 정철·정은·여정 3남매를 낳았다. 2002년부터 북한에서 '평양의 어머니'로 불리며 우상화되다가 2004년 5월 24일 프랑스에서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고영희의 오빠 고동훈은 1990년대 해외에서 북한 외교관으로 활동했고, 동생 고영숙은 제네바에서 김정일의 비자금을 관리하다가 1998년 5월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