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비서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4일 오전 10시 1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해 밤 10시 25분 떠날 때까지 12시간 동안 각종 행사와 회담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은 4일 오전 11시 5분 인천 송도 오크우드 호텔에서 우리 측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김남식 통일부 차관, 한기범 국정원 차장, 김기웅 통일부 정책실장, 천해성 남북회담본부장 등과 티타임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김양건 비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으냐"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양측은 30분간 티타임에서 인천아시안게임 남북 선수단의 경기 성과와 남측의 지원에 대해 화기애애하게 덕담을 나눴다. 류길재 장관은 "북의 역도 엄윤철 선수는 몸무게의 3배를 넘게 들더라. 역도 사상 드문 기록"이라고 했고, 최룡해 비서는 "(남측) 인민들이 사심 없는 응원을 보내 우리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답했다. 김양건 비서는 "불시에 오게 됐는데, 급히 관심 갖고 수고들 해 주신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했다. 티타임은 11시 34분쯤 끝났다. 이후 북측 대표단은 2시간 가까이 그 자리에서 그대로 머물렀다. 대표단의 휴식을 위해 급하게 예약한 객실이 입실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북측 대표단은 당초 오후 1시로 예정됐던 오찬 회담에 50분 늦게 도착했다. 인천시청 부근의 한정식집 '영빈관'에서 열린 회담에는 남측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류길재 장관, 김규현 청와대 안보실 1차장 등 8명이 참석했고 북측은 황병서·최룡해·김양건과 김영훈 체육상 등 7명이 참석했다. 메뉴는 7만5000원짜리 한정식으로 갈비구이, 생선회, 백세주 등이 포함됐다. 황 총정치국장은 "술을 못 한다"며 사이다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진 실장은 회담에 앞서 악수를 청하며 "북측 대표단께서 아주 좋은 가을 날씨를 몰고 오셨다. 가을이 결실의 계절인데 남북 관계도 아마 그 수확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찬이 시작되자 황 총정치국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비서는 "우리 총정치국장 동지의 승인을 받아서 간단히 발언하겠다"며 "총정치국장 동지와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환대해주는 데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비서는 "이번 기회가 우리 북남 사이에 관계를 보다 돈독히 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찬 회담은 오후 3시 40분까지 이어졌다. 김 비서는 이날 호텔에서 식당·선수촌으로 이동할 때 류길재 장관의 차량에 동승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김명성 기자>
김양건 비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으냐"는 취재진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양측은 30분간 티타임에서 인천아시안게임 남북 선수단의 경기 성과와 남측의 지원에 대해 화기애애하게 덕담을 나눴다. 류길재 장관은 "북의 역도 엄윤철 선수는 몸무게의 3배를 넘게 들더라. 역도 사상 드문 기록"이라고 했고, 최룡해 비서는 "(남측) 인민들이 사심 없는 응원을 보내 우리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답했다. 김양건 비서는 "불시에 오게 됐는데, 급히 관심 갖고 수고들 해 주신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했다. 티타임은 11시 34분쯤 끝났다. 이후 북측 대표단은 2시간 가까이 그 자리에서 그대로 머물렀다. 대표단의 휴식을 위해 급하게 예약한 객실이 입실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북측 대표단은 당초 오후 1시로 예정됐던 오찬 회담에 50분 늦게 도착했다. 인천시청 부근의 한정식집 '영빈관'에서 열린 회담에는 남측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류길재 장관, 김규현 청와대 안보실 1차장 등 8명이 참석했고 북측은 황병서·최룡해·김양건과 김영훈 체육상 등 7명이 참석했다. 메뉴는 7만5000원짜리 한정식으로 갈비구이, 생선회, 백세주 등이 포함됐다. 황 총정치국장은 "술을 못 한다"며 사이다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진 실장은 회담에 앞서 악수를 청하며 "북측 대표단께서 아주 좋은 가을 날씨를 몰고 오셨다. 가을이 결실의 계절인데 남북 관계도 아마 그 수확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찬이 시작되자 황 총정치국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비서는 "우리 총정치국장 동지의 승인을 받아서 간단히 발언하겠다"며 "총정치국장 동지와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환대해주는 데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비서는 "이번 기회가 우리 북남 사이에 관계를 보다 돈독히 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찬 회담은 오후 3시 40분까지 이어졌다. 김 비서는 이날 호텔에서 식당·선수촌으로 이동할 때 류길재 장관의 차량에 동승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김명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