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종연구소의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입니다.
오늘자 로동신문을 보니 최룡해를 다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호명하고 최룡해의 이름을 박봉주 총리와 황병서 총정치국장보다 먼저 호명하고 있군요.
올해 4월 하순 최룡해가 건강상의 이유로 인해 총정치국장직에서 해임되면서 황병서 신임 총정치국장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인 박봉주 총리와 김기남, 최태복 비서보다 뒤에 호명됨으로써 사실상 당내 지위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낮아졌습니다.
그런데 오늘자 로동신문에서는 최룡해를 박봉주, 황병서, 김기남보다 먼저 호명하고 있고 다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호명함으로써 과거 지위를 회복했군요.
당중앙위원회 비서로서 정치국 상무위원 지위를 가진 사례는 과거 김정일이 1980년 제6차 당대회 때 당중앙위원회 조직비서로서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면 전례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당시 김정일은 김일성의 후계자로서 정치국 상무위원 직책을 차지했는데, 최룡해가 김정은의 후계자로 결정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당중앙위원회 비서로서 정치국 상무위원 지위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은 최룡해에 대한 김정은의 신임이 매우 특별함을 확인시켜 주는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황병서가 총정치국장에 임명되었지만 그의 위상이 낮아 결코 그를 ‘명실상부한 2인자’라고 볼 수 없고 최룡해의 직책 변경이 ‘좌천’이 아님을 강조해왔는데 오늘자 로동신문은 저의 그간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것 같군요.
과거 장성택이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도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되지는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최룡해가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자격으로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다시 차지하게 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또한 최룡해가 근로단체 담당 비서로서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차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김정일이 당중앙위원회 조직비서로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되었던 것처럼, 최룡해가 김경희의 정치적 은퇴 이후 공석이 된 당중앙위원회 조직비서에 새로 임명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김정은으로서는 자신의 동생인 김여정에게 조직비서 자리를 맡기고 싶겠지만 그가 그 직책을 담당하기에는 나이가 아직 너무 어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김정은은 항일빨치산 중 김일성 다음으로 북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온 최현의 아들로서 항일빨치산 2세를 대표하는 자신의 최측근 인사 최룡해를 당중앙위원회 조직비서에 임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정성장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