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수백만원 벌 수 있다는 강사 말에 들뜬 탈북민들… 밖에 나오자마자 좌절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가르치지만 눈높이 못 맞춰
졸업 후 정착교육 다시 받는 하나센터가 훨씬 더 편하고 실용적
탈북자들은 연령대와 출신 지역, 교육 수준, 중국 체류 기간, 개개인의 경험이 모두 다르다. 하지만 하나원 안에선 하나의 강의실에서 수백명이 함께 수업을 듣는다. 김광혁씨는 "수준과 연령대가 완전히 다른 다양한 계층의 사람을 한 방에서 생활하게 하고 같은 교육을 받게 하는 건 효율성이 너무 떨어진다"고 했다. 전직 하나원 직원은 "탈북자들끼리 크고 작은 갈등이 수시로 일어난다"며 "다만 싸우면 벌점을 받고 정착금이 삭감되기 때문에 숨길 뿐"이라고 했다.
탈북자들은 하나원 졸업 후 자신이 사는 지역의 하나센터에서 사회 정착 교육을 다시 받을 수 있다. 하나센터는 전국에 30곳이 있다. 이 때문에 굳이 하나원 교육 기간을 3개월씩 길게 잡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하나센터에선 주민등록, 임대아파트 계약, 휴대폰 개통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부터 지역 의료기관·금융기관 이용 방법, 결혼·이혼 등 가족법 교육, 개인별 진학·진로·취업 상담 및 구직 등록까지 다양한 것들을 교육해 준다.
탈북자들은 "하나센터 교육이 하나원과 달리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여서 시간이 짧아도 생활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탈북자들은 하나원 공무원들의 태도도 하나원 생활을 힘들게 한다고 했다. 채은경씨는 "하나원 공무원들의 모습에서 진지함을 느끼기 쉽지 않다"며 "교육 시간에는 궁금한 점을 물어보라고 하지만 막상 찾아가면 교육 시간이 지났다며 넘기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하나원 커리큘럼을 교육 전문가가 아닌 공무원들이 정하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외부 자문을 적극 구하고 사회에 나간 탈북자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해야 한다"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