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북한이 29일 '김국기·최춘길씨 간첩 혐의 체포 사건'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국가정치테러의 원흉'이란 논설에서 "지난 26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된 국내외 기자회견에서는 미국과 괴뢰정보원의 배후조종과 지령 밑에 가장 비열하고 음모적인 수법으로 반공화국정탐모략행위에 매달리던 괴뢰간첩들의 범죄행위가 그들 자신의 진술과 부인할 수 없는 증인진술, 증거자료들에 의해 명명백백히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괴뢰정탐배들이)우리의 최고존엄을 감히 해치기 위한 극악무도한 행위를 거리낌 없이 감행하면서 우리 공화국의 영상(이미지)을 흐려놓고 반공화국 고립압살 기운을 고취하기 위한 인권모략 등 각종 음모책동에 미쳐 날뛰었다"며 "이는 국가정치테러의 원흉, 반인권범죄의 왕초가 다름 아닌 미국과 남조선 괴뢰패당이라는 것을 다시금 낱낱이 고발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괴뢰정탐배가 절규한 바와 같이 민족의 최고 존엄을 감히 어째보려고 테러음모의 조직과 그 실행에 나서는 자들은 모조리 백두산총대의 가장 단호하고도 무자비하고 철저한 징벌을 받고 뼈다귀도 추리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신문은 '화폐위조의 진범인은 누구인가'란 논설에선 "이번에 간첩 김국기·최춘길이 우리의 경제발전을 저해하고 인민생활에 혼란을 조성해 공화국을 와해·전복하려는 미국과 괴뢰정보기관의 배후조종 밑에 우리 화폐를 위조·투입하고 위조 달러 놀음을 벌였다고 진술했다"며 "미국과 괴뢰정보원 패거리들은 진실의 거울 앞에 서서 거기에 비친 자기의 추악한 몰골을 보며 수치를 느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다시금 드러난 반공화국 인권모략의 흑막'이란 논설에선 "미국과 괴뢰들의 반공화국정탐모략행위들은 1000만군민의 멸적의 조준경 안에 들어있으며 그에 가담한 자들은 죄악의 대가를 천백배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탈북지식인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이날 북한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북한당국이 떠드는 남한의 국정원 파견 간첩사건은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모략과 중상의 일환이며 자작의 연속극"이라며 "특히 북한체제에 환멸을 느끼고 탈출한 탈북자들을 돕는 각국 선교사들을 향한 북한의 끊임없는 납치 행각은 북한당국이야말로 범법자들이라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국제사회가 지켜보고 대한민국 국민이 지켜보는 있는데 북한당국이 또다시 부질없는 장난으로 인질 카드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가뜩이나 꼬여있는 남북관계에 악재가 하나 더 추가될 뿐이고 국제형사재판소에 김정은이 끌려나오는 것 역시 시간상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