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일 "자체적으로 제작했다"며 대대적으로 관영 매체를 통해 공개한 경비행기가 외관만 바꾼 구형 경비행기일 가능성이 2일 제기됐다.
이날 한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자체적으로 경비행기의 엔진 등 내연기관을 제작할 능력이 아직 없을 것"이라며 해당 경비행기들이 외관만 바꾼 구형 경비행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엔진이 완제품으로 러시아에서 수입되거나 기존에 북한이 보유한 다른 기종에서 옮겨 재조립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해당 경비행기들이 북한의 선전과 다르게 구형일 가능성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경비행기의 외관을 봐도 짐작할 수 있다.
관영 매체가 전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직접 운전하는 모습이라며 공개한 경비행기의 사진을 보면 경비행기의 출입문 부분에 녹이 심하게 슬어있는 것이 확인된다.
도색한 부분이 완전히 벗겨나갈 정도로 심하게 녹이 슬어 새로 만들었다기에는 이미 녹이 오랜 기간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구형 경비행기를 수리한 뒤 외관을 새로 도색하고 내부 기기를 바꾸는 식으로 변형을 줬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앞서 북한은 전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를 통해 자체 제작했다는 미국 세스나기와 유사한 경비행기와 AN-2 침투기로 보이는 군용비행기를 공개하며 김 제1비서가 이를 직접 몰고 운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보당국은 그러나 김 제1비서가 실제 경비행기를 운항했을 가능성이 높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당국자는 "지난해 12월 공개된 김정은의 비행기 운전 영상도 그렇고 이번에도 보면 옆에서 다른 조종사가 같이 타서 도와주는 것이 보인다"며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하면 김정은 본인이 주도적으로 운전을 했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