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최근 이산가족에 대한 재조사 사업을 시작하면서 이들에게 특별 식량과 식료품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이 광복 70년을 맞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북 소식통은 26일 "노동당의 지시로 지난달부터 남조선에 가족·친척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재조사 사업을 시작했고, 매달 이들에게 흰쌀과 계란, 기름, 고기, 술, 양복 옷감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 당국은 또 평양과 지방의 이산가족들에게 노동당기가 그려진 김일성·김정일 배지(간부용)를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이산가족 상봉에 내보내기 위해 대상자들의 영양상태를 미리 좋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라며 "최소 몇 개월은 잘 먹어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전에 없던 조치를 취하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북한은 상봉 보름 정도 전 지방에 사는 이산가족들을 평양으로 불러 합숙을 시키면서 영양보충과 사상교육 등을 해왔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도 먹고살 만해졌다는 것을 선전하기 위해 이전보다 앞당겨 사전조치를 취하는 것 같다"고 했다.
우리 정부는 최근 발표한 2015년 남북관계발전 기본계획서에서 조만간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