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탄광 배치 제대군인도 "집으로 보내달라"며 태업
북한에서 최근 노동자들이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노동을 시키는 당국의 처사에 반발해 작업 지시를 따르지 않고 태업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12일 "지난 3월 초 평안남도 평성에서 도시건설사업소 노동자들이 임금이 두 달간 밀리자 작업 지시를 거부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건이 일어났다"며 "노동자들의 집단 태업에 당황한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당국이 조사한 결과 기업소 간부들이 공장 돈을 빼돌려 다른 곳에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보는 바람에 월급을 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최근 북한에서 공장자율경영제가 실시되면서 노동자들이 더 이상 월급을 주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10년간 군 복무를 한 뒤 농촌·탄광에 집단 배치된 황해도의 제대 군인들도 태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해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 4월 황해도 농촌에 배치된 일부 제대 군인들이 집으로 보내달라며 노동을 거부하고 집단 청원 편지를 쓴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해외 파견 북한 근로자들에게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 집권 이후 해외 파견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 체불과 상납 강요 등이 극심해지면서 노동자의 파업·태업 사태가 부쩍 잦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올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건설 공사를 무리하게 벌이는 한편 해외 근로자들에게 더 많은 외화 상납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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