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4년간 70여명 처형… 김정일은 10여명 제거
김정일 死後 3년 半만에 '운구 7인방' 중 2명만 남아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고사총에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012년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집권 이후 북한에서는 고위 간부에 대한 처형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국정원은 13일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김정은 집권 후 총 70여명을 총살했다"며 "장성택·이영호 같은 최고위급 간부는 물론이고 중앙당 과장이나 지방당 비서 등 중간 간부들까지 처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 김정은이 2012년 3명, 2013년 30여명, 2014년 31명, 2015년 현재 8명(일반 주민 포함시 15명)을 처형한 것으로 파악했다. 아버지 김정일이 집권 초기 4년간 10여명을 처형한 것과 비교하면 7배나 많은 숫자다.
김정은의 처형 릴레이는 2012년 3월 김정일 사망 추도 기간에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김철 인민무력부 부부장을 처형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아버지 시절 군부 1인자였던 리영호 총참모장과 고모부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을 차례로 처형했다. 2011년 김정일 사망 당시 영구차를 호위했던 운구 7인방 중 김정은 집권 3년 반이 지난 현재까지 건재한 인물은 2명에 불과하다. 우동측 전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은 자살했고,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과 김정각 전 총정치국 제1부국장은 2선으로 물러났다. 최태복·김기남 당 비서만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김정은은 지난 3월에는 은하수관현악단 관계자 등 예술인들도 풍기 문란 등 혐의로 처형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반당·반혁명 종파 행위나 간첩 같은 중죄인뿐 아니라 김정은 지시와 정책 추진에 대한 이견 제시나 불만 토로, 심지어 비리·여자 문제 등에 대해서도 처형이 남발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