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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반총장 개성공단 방문 하루앞두고 "허가결정 철회" 통보
"北,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했다"는 전날 발언 문제삼은 듯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21일 개성공단 방문 계획이 북한의 갑작스러운 입장 번복으로 방북 하루 전 무산됐다.

지난 18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0일 서울디지털포럼 연설에서 "오늘 새벽 북측이 갑작스럽게 외교 경로를 통해 저의 개성공단 방북 허가 결정을 철회한다고 알려 왔다"며 "갑작스러운 철회 이유에 대해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런 평양의 결정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북측이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도록 촉구하는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 총장은 19일 개성공단 방문 계획을 공개했었다.

박근혜(오른쪽) 대통령이 20일 청와대를 방문한 반기문(왼쪽)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접견실로 향하고 있다.
박근혜(오른쪽) 대통령이 20일 청와대를 방문한 반기문(왼쪽)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접견실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반 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의 이러한 결정 번복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통일부 임병철 대변인은 "북한은 고립의 길로 나가지 말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내민 대화와 협력의 손을 잡아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개선의 길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미 허가했던 유엔 수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하루 전에 무산시킨 것은 외교적 결례에 해당한다. 하지만 북한은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안보 부서 관계자는 "최근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 등으로 북한 내부가 불안정한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오후 국방위원회(제1위원장 김정은) 정책국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의 핵 타격 수단은 본격적인 소형화, 다종화 단계에 들어선 지 오래며 중·단거리 로켓은 물론 장거리 로켓의 정밀화, 지능화도 최상의 명중 확률을 담보할 수 있는 단계"라며 "함부로 도전하지 말라"고 했다. 이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국제사회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몰아붙이는 데 대해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돌연 취소한 이유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는 반 총장의 전날 발언을 문제 삼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 총장은 당초 21일 오후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해 경의선 육로로 개성공단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임기가 1년 반가량 남은 반 총장은 북한 방문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준 주유엔대표부 대사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반 총장이 남은 임기 중 한반도 문제, 즉 북한 문제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많다"며 방북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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