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사진〉 여사가 이르면 내달 방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김대중평화센터 측에서 이희호 여사 방북 관련 협의를 위한 방북 신청을 했다"며 "우리 정부는 방북의 필요성과 신청 요건 충족 여부 등을 판단해서 승인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여사의 방북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 5명과 북측 관계자 5명이 오는 30일 개성에서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의 방북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해 말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3주기 때 이 여사가 조화를 보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다음 해(내년에) 좋은 계절에 여사께서 꼭 평양을 방문하여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되시기를 기대한다"고 초청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 여사의 건강 문제와 북측의 답변 유보 등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에 북측이 이 여사의 방북을 위한 사전 접촉을 받아들임에 따라 방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이 여사의 방북이 광복 70주년을 앞둔 시점이어서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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