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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 20일 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한 이후 일주일째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 24일 김정일의 선군정치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제55주년 선군절 행사에도 불참했다. 이번 지뢰 도발의 지휘라인으로 알려진 리영길 총참모장과 김영철 정찰총국장도 20일 중앙군사위 참석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은 대신 남북 고위급 접촉 이후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대남비서를 차례로 언론에 출연시켜 최근 남북 합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정은이 남북이 대치하는 중대한 국면에서 1주일가량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은 현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지도부 내부에서도 지뢰·포격 도발과 뒤이은 남북 협상 과정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번 지뢰 도발을 감행하면서 우리 군이 '확성기 방송 재개'란 초강수를 둘지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준(準)전시상태 선포로 긴장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북한이 의도했던 '남남(南南) 갈등'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미군 전략 자산인 B-2 폭격기 등이 한반도에 급파될 수 있는 상황까지 갔다.

북한은 이번에 전격적인 고위급 접촉 제안과 '마라톤 협상'을 통해 '확성기 방송 중단'이라는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최고 존엄'인 김정은의 체면이 깎이는 상황을 맞았다. 북 내부에서도 "지뢰 도발로 시작된 '2015 하계 대남 교란 전술'은 실패로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도발을 주도했던 군부와 대남공작 라인에 대한 문책이 뒤따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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