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는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2일 평양~베이징 직항편이 마땅치 않아 선양에 도착한 후 중국 국내선을 이용해 베이징에 도착했다.
베이징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룡해는 이날 오전 북한 국적기인 고려항공을 타고 12시쯤 선양공항에 내렸다. 공항에서 3시간을 기다린 뒤 중국 국내선을 갈아타고 오후 4시 40분쯤 베이징에 도착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최하는 만찬장으로 달려갔다. 이날 평양~베이징을 오가는 고려항공편은 없었으며, 중국 국제항공은 오후 7시쯤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 때문에 최룡해는 시 주석의 만찬 시간에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평양~선양~베이징 노선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공항에선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최룡해 일행을 영접했다.
이 소식통은 “최룡해가 북한 특별기(전용기)를 타지 않았다는 것은 김정은의 특사 자격이 아니라는 의미일 것”이라며 “특사가 아니라면 김정은의 친서도 가져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시 주석이 최룡해를 단독으로 만날 가능성은 그만큼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3년 5월 최룡해는 김정은 특사 자격으로 특별기를 타고 왔으며, 시 주석을 만나 김정은 친서를 전했다. 최룡해는 2일 저녘 열린 환영 만찬에서 시 주석과 만나 인사만 나누었다. 최룡해는 3일 오전 베이징 천안문에서 열린 열병식 환영 리셉션에서 각국의 외교사절들과 함께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만나 악수 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당 서열을 중시하기 때문에 시 주석이나 리커창 총리가 최룡해를 따로 만날지는 의문”이라며 “그러나 북·중 관계를 감안해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 정도가 최룡해와 면담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룡해와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