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곳곳에 휴게소 건설 중 고속도로 총연장 752㎞, 8개 도로 중 5개 콘크리트
중간에 주유소·정비소 없어 기름통·부품 싣고 다녀야… 車 세우고 밥 해먹는 모습도
이와 관련, 한 대북 소식통은 23일 "북한이 갑자기 고속도로에 휴게소를 짓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며 "김정은이 지난 5월 지방 시찰을 가다가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배가 아파 화장실을 찾았지만, 휴게소가 없어 크게 고생한 일이 있었다"고 했다. 소식통은 "명색이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이 아래 간부들이 보는 앞에서 급하다고 아무 데서나 일을 볼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김정은이 이 사건 이후 고속도로에 휴식터(휴게소)를 많이 지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북한은 해방 직후부터 철도 중심의 교통 체계를 발전시켜 왔다. 따라서 도로는 많이 깔지도 않았고 사정도 열악하다. 고속도로는 8개 구간에 총 연장 752㎞다. 남한 고속도로 총연장(4139㎞)의 5분의 1에 못 미친다. 그 중 평양~개성, 평양~희천, 평양~남포 간 고속도로는 아스팔트 포장을 했고, 평양~원산 등 나머지 5개 고속도로는 콘크리트 포장이다. 북한 고속도로에는 중앙분리대가 없는 경우가 많다. 유사시 비행기 활주로로 이용하기 위해서다. 속도 제한도 없다. 하지만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빨리 달릴 수는 없다. 만성적인 자재 부족으로 도로 보수를 제때 못하고 급커브나 급경사 등 위험 지역을 표시하는 표지판도 드물어 속도를 내기 힘든 구조라고 한다. 이 때문에 평양~원산 간 4차선 고속도로 204㎞를 달리는 데 보통 7시간 정도 걸린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북한 운전기사들은 차량에 별도의 연료통과 예비 타이어 등 부품을 가득 싣고 다닌다. 중간에 기름을 채워넣을 곳도, 차량 정비를 받을 곳도 없기 때문이다. 도로 사정 때문에 운행 시간은 긴 반면 도중에 식사할 곳은 없기 때문에 취사도구도 필수품이다. 북한 고속도로 주변에선 길가에 차를 세우고 밥을 해먹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지난해 평양~원산 간 고속도로를 이용했던 한 재미교포는 "고속도로에 자동차는 몇 대 없고 자전거와 사람, 소달구지만 다녔다"고 했다. 북한은 외자 유치를 통해 개성~신의주 간 고속도로 현대화를 추진 중이지만 마땅한 투자자를 못 찾고 있다.
북한 도로 중 비교적 관리가 잘된 곳은 1996년에 개통한 평양~향산 간 고속도로라고 한다. 과거 김일성의 별장이 있었고 관광지인 묘향산과 외국인들의 선물을 전시한 국제친선전람관이 있어 특급 도로로 관리해 왔기 때문이다. 김정일이 급변 사태 시 중국으로 이동하는 도로라는 주장도 있다.
김정은은 가끔 직접 차량을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평소 대당 가격이 10만9000유로(약 1억4000만원)인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사의 스포츠 유틸리티(SUV) GL-Klass를 타고 질주하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량은 가끔 북한 TV에도 등장했다.
반면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는 기차를 자주 타는 것으로 알 려졌다. 리설주는 추석을 앞둔 지난달 23일에도 '1호 열차'를 타고 함경북도 청진시의 친정집을 방문해 친지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리설주의 부친은 비행기 조종사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리설주가 추석을 앞두고 여성 호위성원(경호원)들과 청진역에서 내려 옛날에 살던 집에 다녀갔다"며 "친척들을 만나 미화 2만달러를 주었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