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제1비서가 집권 4년을 맞아 자신의 친정체제를 구축 하는 가운데 북한 핵심 권력층의 세대교체가 가시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우선 노동당의 핵심 부서인 조직지도부에서는 50대의 조용원 부부장이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급부상해 관심을 모으고 있음. 조용원은 조직지도부 말단 지도원, 과장을 거쳐 지난해 부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전해졌음. 지난해 12월 처음 등장한 그는 올해 김정은 수행 순위에서 황병서 총정치국장 1위(50여회), 리재일 노동당 선전부 제1부부장 2위(20여회)에 이어 3위(15회)를 차지했음.
등장한지 1년도 채 안 돼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떠오르면서 북한 권력 2인자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의 10년 전 등장 모습과 닮았다는 지적도 나옴. 황병서 당시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은 등장 첫해인 2005년 김정일 수행 횟수 4위로 급부상 했었음.
노동당의 양대 핵심부서인 선전선동부는 김정은의 친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김기남 부장과 리재일 제1부부장을 제치고 사실상 장악 했다는 관측이 제기 되고 있다. 김여정은 올해 김정은 수행 순위 4위(13회)를 기록했다. 대북소식통은 “최근 충성심을 검증 받은 40~50대 젊은 간부들이 선전부를 비롯한 중앙당 핵심부서에 속속 진출한다”며 “청년동맹 출신들이 많이 발탁된다”고 전했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북한 고위층 가운데 90대의 초고령 인물들이 많아 조만간 세대교체의 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개발을 담당한 군수공업 분야의 세대교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과정에서 군수분야를 담당한 박도춘 노동당 비서와 주규창 기계공업부장 자리에는 50대의 김춘섭과 홍영칠이 새로 기용됐다. 국방분야의 내각이라 불리는 제2경제위원회도 김정일 시대의 인물인 백세봉이 물러나고 조춘룡(위원장)으로 물갈이 됐다. 북한 내각도 부총리 6명 가운데 절반이 50대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각 조직의 수장은 여전히 고령의 원로들을 배치해 안정을 추구하는 한편 핵심 실무진은 50대의 젊은 피로 교체해 업무추진력을 높이고 자신만의 친위세력을 만들려는 의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