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모란봉악단 중국 공연은 지난달 말 중국이 12년 만에 교체한 쑹타오 신임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장이 취임 기념으로 야심차게 추진한 것. 쑹타오는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도 손 꼽히는 친북 인사. 과거 외교부 영사담당 국장 시절 탈북자 문제를 담당하면서 노골적으로 북한 편을 들기도. 당시 탈북자 강제 북송이 유난히 많았다고. 중국이 쑹타오를 중련부장으로 발탁한 것 자체가 북한에 대한 호의 표시였고, 쑹타오의 모란봉 프로젝트는 류윈산 방북으로 회복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북중관계를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한 노력이었던 셈.
그런데 김정은은 공연 3시간 전 회군이란 전대미문의 뒤통수 외교로 쑹타오를 바보로 만듬. 골수 친북 인사의 성의마저 깡그리 무시하는 ‘김정은표 천박·패악 외교’의 좋은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