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북한이 13일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을 통해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추정되는 난수(亂數) 방송을 새해 들어 두 번째로 내보냈다.

평양방송은 13일 오전 1시15분(북한시간 13일 오전 0시45분) “지금부터 27호 탐사대원들을 위한 원격 교육대학 화학복습 과제를 알려드리겠다. 문제를 부르겠다”며 “428페이지 51번, 192페이지 33번, 260페이지 41번…”이라는 식의 숫자를 읽어 내려간 뒤 같은 내용을 한 차례 반복했다.

난수방송은 북한 대남공작부서에서 남파된 공작원 또는 국내 고정간첩들에게 지령을 하달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연락수단의 하나이다. 북한 대남공작지도부와 남파공작조 또는 고정간첩 간의 연락수단은 난수방 송 뿐만 아니라 접선, 무인포스트, 인터넷, 팩스, 국제전화 및 국제우편등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러나 한국에 갓 침투한 공작원들의 경우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CCTV가 설치된 PC방에 가거나 노트북 컴퓨터를 구 입해 인터넷을 연결해야 하는 심리적 부담 때문에 단파라디오를 구입해 난수방송 또는 모스부호를 수신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00년 이후 중단 했던 난수방송을 지난해 6월 24일 16년 만에 재개했다. 이번까지 총 22차례 난수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재개된 난수방송 목적을 3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남한에서 북한민주화활동을 하는 탈북민들에 대한 암살지령이라는 지적이 있다. 정부소식통은 "최근 북한이 탈북민 암살대상자를 30여명으로 늘렸다”면서 "지난해 해외식당 여종업들의 집단탈북과 태영호 공사 망명으로 북한이 독이 오른 상태"라고 했다. 특히 북한은 최근 남한의 정치정세 혼란을 틈타 도발을 강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두번째 목적은 오래 전 북한이 남한에 심어 놓은 나이든 고정간첩들을 부르는 알람이라는 분석이다. 인터넷을 모르고 디지털 교육을 받지 못한 고정간첩들을 불러내기 위해 옛날 방식인 난수방송을 재개했다는 것이다. 세번째 목적은 남한대선에 개입해 친북성향의 후보 당선에 영향을 행사하기 위해 국내 종북들에 내리는 공작지령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동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동일한 전문을 2주 간격으로 반복적으로 내보낸다는 점에서 남파준비를 하고 있는 공작원들을 위한 훈련용 난수방송일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아나운서가 불러주는 숫자도 받아 적지 못하는 공작원들이 없고 훈련용 난수방송이라면 한두 번으로 족하다는 점에서 볼 때 순수하게 훈련용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공작원들을 실제로 남파시키기 전에 한국 수사기관을 교란ㆍ혼란시키거나 피로감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가짜 전문을 발송할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했다.

SITE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