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매체가 전통 우방국인 중국을 대놓고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3일 ‘너절한 처사, 유치한 셈법’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지난 12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의 시험발사 성공을 환기시키면서 “그런데 유독 말끝마다 친선적인 이웃이라는 주변 나라에서는 우리의 이번 발사의 의의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법률적 근거도 없는 유엔 제재결의를 구실로 인민생활 향상과 관련되는 대외무역도 완전히 막아치우는 비인도주의적 조치들도 서슴없이 취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중국의 석탄수입 전면중단 행위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는 앞서 18일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유엔 대북제재 결의 이행 조치의 하나로 19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중앙통신은 또 중국의 유엔 대북제재 동참을 두고서는 “명색이 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나라가 주대(줏대)도 없이 미국의 장단에 춤을 추면서도 마치도 저들의 너절한 처사가 우리의 인민생활에 영향을 주려는 것은 아니며 핵 계획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변명하고 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중앙통신은 이 글에서 비난의 대상이 중국이라고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친선적인 이웃, 대외무역도 완전히 막아치우는 비인도주의적 조치, 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나라 등의 문구를 사용해 사실상 중국을 대놓고 비판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 매체가 전통 우방국인 중국을 비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
PREV 말레이시아 장관, 북한은 깡패국가 비난
-
NEXT 김정남 암살 소식 막으려 중국 방문 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