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관영 매체를 동원해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특수작전군’ 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지난 16일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지면(紙面)에는 열병식에 참석한 부대 사진 19장이 공개됐는데 이 가운데 13장이 특수작전군 사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노동신문 온라인도 열병식 부대 관련 사진 32장 가운데 16장을 특수작전군 사진으로 도배했다. 김정은은 열병식을 관람하면서 검은색 위장크림을 바르고 검은색 선글라스를 착용한 특수작전군이 등장하자 크게 웃었다. 대북소식통은 "특수작전군은 김정은이 이번 열병식에서 미사일 신형 3종세트에 이어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부대"라고 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특수작전군은 북한이 육·해·공·전략군에 이어 새로운 군종(軍種)으로 창설한 부대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열병부대의 행진 순서를 소개하며 “조선인민군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전략군, 특수작전군 종대”라고 나란히 명시했다. 특수작전군 사령관으로 알려진 김영복은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맞으며 진행한 장령(장성) 진급자 가운데 유일하게 소장(별 1개)에서 상장(별 3개)으로 2계급 특진했다.
북한이 기존의 특수부대인 11군단(폭풍군단)을 확대해 특수작전군을 창설하고, 김영복을 특수작전군 사령관으로 임명하면서 해군, 공군 등 다른 군종 사령관과 같이 상장 계급으로 맞춘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북한이 특수작전군을 창설하고 홍보에 나선 것은 한미 양국 군의 이른바 '참수작전'에 대한 맞대응 의미가 있다”며 “이와 함께 유사시 특수전 부대를 이용한 남한 침투 및 공격 위주의 전쟁전략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선중앙TV는 특수작전군이 광장을 지나갈 때 “최고사령관(김정은) 동지께서 일단 명령만 내리시면 백두산 번개와도 같이 적들의 심장부에 멸적의 비수를 제일 먼저 꽂을 억센 의지가 서릿발친다”며 유사시 가장 먼저 한미 연합군의 후방에 침투할 부대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