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새 정부에 대한 공식비난과 대북정책 압박에 나섰다. 북한은 18일 노동당 외곽기구인 아시아태평양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새로 집권한 남조선 당국이 이번 시험발사(화성 12호 탄도미사일)의 의의를 외면하고 무턱대고 외세와 맞장구를 치며 온당치 못하게 놀고 있다”며 이 같이 비난했다.
북한이 지난 14일 신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시험발사한데 대응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소집하고, 북한을 규탄한 데 따른 것이다.
북한은 “박근혜 패당의 가증스러운 몰골을 상기시키는 광경이 아닐 수 없다”며 “남조선당국의 추태야말로 어리석고 가긍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핵·미사일 개발은)미국에서 행정부가 교체되고 남조선에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 중단되거나 속도가 늦추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개인 명의 논평에서 “대화와 대결은 절대로 량(양)립될 수 없다”며 대북제재와 대화 병행 기조를 밝힌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도 비판적 메시지를 보냈다. 남북 간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한국정부를 초기에 길들이기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미 간 대북공조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