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29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여야 합의로 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회가 장관 후보자 청문 보고서를 청문회 당일 채택한 것은 처음이다.
외통위는 보고서에서 "후보자의 각종 남북 대화 참여 경력 등을 감안하면 전문성 측면에서 통일부 장관으로서 직무 수행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조 후보자의 도덕적 문제보다 정책 및 업무 수행 능력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조 후보자 도덕성에 대해선 김무성 바른정당,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도 "흠결 없는 후보자"라고 했다. 그러나 대북 정책 방향을 두고 여당은 "대화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했고,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지금은 제재·압박 국면을 이어가야 한다"며 의견 차를 보였다.
조 후보자는 모두 발언을 통해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의 주요 기조는 대화와 압박의 병행이고, 압박의 목적은 북한을 성실한 대화로 이끄는 데 있다"며 "북핵 해결과 남북 관계 복원에 필요하다면 특사 파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남북 정상회담 관련 질문에는 "과거 남북 대화 경험을 보면 우리가 서두르면 북한이 나쁜 쪽으로 악용했다"고 말했다. 또 조 후보자는 "북한의 핵 포기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지만 노력하면 포기하는 쪽으로 갈 수 있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과감하고 실용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 후보자의 '2007년 남북 정상회담록 폐기 의혹'과 관련된 지적도 나왔다. 조 후보자는 당시 회담에 배석해 이를 기록했으나, 대통령 기록물로 남아 있지 않아 2013년에 문제가 됐다. 바른정당 정양석 의원은 "조 후보자는 국가의 사초를 삭제한 것에 엄중한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당시 면밀한 행동을 취하지 못한 데 대해 적절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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