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9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국가핵무력완성의 력사적대업을 빛나게 실현해오신 격동의 나날들을 감회 깊이 회억”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김정은이)기적과 행운의 성산 백두산(을 방문했다)”라며 “주체조선의 앞길에 최후승리의 려(여)명을 앞당겨오신 력(역)사적인 행보로 빛을 뿌릴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회억이란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한다’는 의미와 함께 좋은 점은 계승하고, 부족한 점은 노력을 통해 개선한다는 의미도 포함됐다. 그런 의미에서 김정은의 이번 백두산 방문은 미국에서 ‘북핵 해결 데드라인 3개월설(說)’ 등 ‘대북 선제타격론’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북한이 국제사회를 향해 새로운 카드를 꺼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우선 김정은이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하고 이를 인정받기 위한 평화공세 형식의 대화 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북한은 화성-15형 발사 이튿날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을 허가했고, 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앞으로 유엔과 의사소통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방북 기간 박명국 외무성 부상(6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7일)과 회동했다.
이에 앞서 북한을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최근 방북한 러시아 하원 의원들에게 “우리를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면 미국과 협상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반면 북한이 핵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완성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핵보유국의 지위를 인정 받기 위해 강도 높은 추가 도발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11일 평양에서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핵·미사일 개발 관련자가 모두 참석한 8차 군수공업대회를 열었다고 북한 매체들이 12일 보도했다. 북한이 군수공업대회 개최 소식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종수 노동당 부위원장은 이날 보고에서 “오늘의 대성공을 더 큰 승리를 위한 도약대로 삼고 계속 박차를 가해 국가 핵 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 미국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LANS)의 핵실험 전문가 프랭크 파비안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높은 수준의 활동’이 지속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의 최종완성을 위한 핵탄두 기폭 실험을 강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SLBM 도발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 국방부는 11일 북한의 SLBM 도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북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일본 도쿄신문은 “북한이 '북극성-1형'보다 사거리를 늘린 신형 SLBM ‘북극성-3형’ 시제품을 조만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