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지영과 조용필·이선희, 걸그룹 '레드벨벳' 등이 포함된 우리 예술단 160여 명이 4월 초 평양에서 두 차례 공연을 진행한다고 통일부가 20일 밝혔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 통일각에서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위한 실무 접촉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우리 예술단은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2회 공연을 진행한다. 예술단에는 조용필·이선희·최진희·윤도현·백지영·레드벨벳·정인·서현·알리 등 가수들이 포함됐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2002년 9월 KBS 교향악단 공연과 'MBC 평양 특별공연' 이후 16년 만이다. 이번 평양공연에 참여하는 조용필·이선희·윤도현 등은 평양에서 공연한 경험이 있다. 조용필은 2005년 8월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선희도 2003년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 기념 통일음악회' 무대에서 'J에게' 등을 불렀다. 이번에 공연장으로 선정된 동평양대극장은 평양 대동강구역에 위치한 대형 공연장으로 1989년 개관했다. 류경정주영체육관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지어준 체육관이다.
이날 실무 접촉에는 우리 측 대표단으로 가수 겸 작곡가 윤상(수석대표)씨와 박형일 통일부 국장,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수석대표)과 김순호 행정부단장, 안정호 무대감독이 대표단으로 나왔다.
남측 사전점검단은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평양을 방문, 공연장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예술단 방북 경로는 서해 직항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대북제재 이완 조치와 관련, 미국 등 국제사회와 협의할 부분이 남아 있어 이번 공동보도문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남측 예술단 숙소로는 평양 시내 고려호텔이 검토되고 있다. 남북은 실무 문제는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윤 수석대표는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한국에서와 다를 바 없는 감동을 (북에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