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1일 고위급회담을 열고 '4·27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 일정에 합의한 가운데 북한은 2일 정세 변화에 구애받지 않고 (판문점 선언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추동하는 역사적 사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 열린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오늘 민족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북남관계를 발전시키면서 민족의 화해단합과 한반도 평화번영의 흐름을 적극 추동해나가는 데에서 판문점선언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문은 "판문점선언은 북남관계를 발전시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조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가장 정확한 길을 밝혀준 역사적인 이정표"라며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을 철저히 이행하여 북남관계의 근본적인 개선과 한반도의 평화번영을 이룩하는 것이 중대한 과업"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지난 10년 간 남측의 보수 정권들이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이행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역사가 답습되어서는 안된다.
민족의 지향과 염원이 어린 판문점선언을 귀중히 여기고 철저히 이행하여 반드시 평화와 번영, 통일의 밝은 미래를 앞당겨 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북과 남은 그 누구의 눈치를 보거나 타산을 앞세울 것이 아니라 판문점 선언에 밝혀진 내용들을 성실히 이행하여 북남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세 파동이나 주변 환경에 구애됨이 없이 북과 남이 주인이 되어 (선언을) 일관하게 이행해 나가야 하며 서로가 함께 손잡고 선언의 이행에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주동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6일 고위급회담을 한 차례 연기하기도 했던 북한은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고위급회담 등으로 남북관계의 신뢰를 다시 쌓고 이 분위기를 북미 회담에까지 이어가려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신문은 2일자 4면 하단에 전날 남북이 고위급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그러나 전날 밤 보도된 조선중앙통신 기사와 마찬가지로 분야별 회담 일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