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북식량 수입 중단으로 북한 시장에서 4~5월 식량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4~5월은 북한이 전년도 생산한 식량이 바닥나는 ‘보릿고개’시기로 식량수입이 중단되면 어려움을 겪게 돼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평양시장에서 식량 가격은 2월 초 기준 5000원(1kg)에서 3월 말 기준 6300원으로 올랐고, 국경지역인 함경북도 무산 지역도 5000원 대에서 6000원대로 식량가격이 상승했다고 한다.
평양의 경우 굶어 죽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밥을 먹는 집을 찾기 어렵고 대부분이 죽을 먹는다고 한다. “정말 힘들다”다는 절로 나올 정도라고 한다.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올해 2월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곡물의 대부분은 밀가루(1만2022t)로 옥수수와 쌀, 전분, 두류 등 다른 곡물 수입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쌀을 전혀 수입하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제재로 인한 수출 감소로 구매할 여력이 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한다. 또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석탄이나 철광석, 섬유, 수산물 등 수출 활동이 제대로 안 되면서 시장에서 활력이 줄고, 여기에 기대 장사하던 주민들이 음식 쪽으로 눈을 돌리면서 주재료인 밀가루 수요가 증가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때도 밀가루를 이용한 음식장사로 생계를 연명한 주민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