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서 대화와 평화의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세계적으로 북한을 동경하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우리식 사회주의 승리는 확정이다’는 정세해설 기사에서 “미국의 액톤연구소 인터네트 홈페지에 (관련)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신문은 “(미국의) 우익정치세력들도 조선이 민족의 자주성을 생명보다 더 귀중히 여기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정도”라며 “이것은 우리 식 사회주의가 자본주의에 비할바 없이 우월하며 승리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실증해 준다”고 평가했다.
노동신문이 언급한 기사는 지난달 25일 미국 액톤연구소의 수석편집자인 벤 존슨(Ben Johnson)동방정교회 신부가 쓴 “극단적 보수주의(Alt-right)는 왜 김정은을 극찬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이다. 벤 존슨의 칼럼은 “미국의 극단적 보수주의세력(Alt-right)과 김정은은 생각보다 공통점이 많다”며 사실상 북한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은 초조해진 반면 김정은은 여유와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남한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 약속을 확보한 상황에서 시간을 끌면서 몸 값을 높이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북·중·러는 밀착관계를 보이고 있다. 일본 NHK 방송은 12일 “북한 경제대표단이 러시아 극동 지역을 잇따라 방문하고,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를 겨냥해 북·러 양국이 경제협력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쿠바 방문 일정을 마치고 9일 모스크바에 도착해 3일 간 체류하면서 러시아 고위층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수용은 12일에는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뒤 3~4시간 머문 뒤 귀국길에 올랐다.
리수용이 베이징에서 중국의 고위급 관리들과 만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간 불협화음을 두고 ‘중국 배후설’이 나오는 가운데 북·중 고위급의 접촉은 비핵화 국면에 또 다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