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도 기상 관측 이래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온 나라가 떨쳐나 고온과 가뭄 피해를 막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리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최근 우리나라에서 고온과 가뭄 피해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신문은 북한 기상수문국의 자료를 인용 “지난 7월 하순부터 현재까지 기온이 35도 이상, 최고 40도를 넘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자강도 지역인 만포의 최고기온이 40.7도, 중강 40.2도, 장강40도를 기록했다. 당일 최고기온으로는 북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한다.
조선중앙TV에 따르면 1일 낮 최고 기온은 자강도 강계 38.9도, 신의주 38.5도, 평성·개성 37.9도, 평양 37.8도, 해주 36.9도, 사리원 36.6도, 남포 35.7도를 기록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농작물의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 신문은 “혹심한 고온과 가뭄으로 황해남북도를 비롯한 각지의 농촌들에서 논벼, 강냉이 등 농작물들이 피해를 보기 시작했다”며 “고온과 가뭄과의 투쟁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 총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대북소식통은 “북한에서는 전기사정으로 대부분의 가정들에서 에어컨과 냉장고를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돼 고생한다”고 했다. 한편 신문은 “8월 6일경부터 북서태평양고기압이 서서히 약화하면서 현재의 대기순환 상태가 변화되어 대부분 지역에서 심한 고온현상은 점차 해소되겠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