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가 올해 들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제현장 시찰활동에 동행하는 경우가 크게 늘면서 지난 6년 치 동행 횟수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30일까지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리설주의 공개활동 내용을 분석한 결과, 총 공개활동 횟수는 20회로 집계됐다. 이 중 1건을 제외하면 모두 김정은과 동행한 것이었다.

김정은의 공개 행보에 배우자인 리설주가 함께하는 것이 이례적이지는 않지만, 주목할 만한 부분은 올해 들어 동행 횟수가 과거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이다. 중앙통신이 '현지지도'라는 표현으로 소개한 김 위원장의 올해 경제현장 시찰활동 중 리설주가 수행한 경우는 총 8회였다. 그의 공개활동 중 절반에 가까운 40%가 김 위원장 시찰 수행에 집중된 셈이다.

이는 2012∼2017년 경제시찰 수행 횟수(7회)보다 많은 것이다. 비율로 따져봐도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총 71차례 공개활동 가운데 경제현장 시찰 동행 횟수는 10%에 못 미쳤다. 대부분 참배나 연주회 및 경기 관람과 같은 정치·경제적으로 상징성이 크지 않은 의례적 행사에 동행했다. 북한이 최근 경제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김 위원장도 각종 사업부문을 적극적으로 시찰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 연말까지 리설주의 시찰현장 동행 횟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는 퍼스트레이디로서 달라진 입지를 보여주는 셈이다. 리설주가 수행한 경제사업 현장이 대부분 신의주화장품공장, 금산포젓갈가공공장, 원산영예군인가방공장 등 경공업 중에서도 인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라는 점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북한 매체들이 올 초 김 위원장의 방중을 비롯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북한의 외교일정이 바쁘게 굴러가는 사이 리설주의 호칭을 한동안 '여사'로 부르다가 지난달부터 다시 '동지'로 부르기 시작한 것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SITEM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