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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북한 신문이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 총회에서 여러 나라의 외교장관과 면담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미·일 외교장관과의 만남은 언급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우리나라 외무상이 여러 나라 외무상들과 유엔의 고위인사들을 만났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리 외무상이 중국·러시아·스위스·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젠·스웨덴·베네수엘라·코트디부아르 외무상 등을 각각 만나 담화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의 회동은 생략했다. 신문은 "여러 나라 외무상들과 유엔의 고위인사들은 올해에 들어와 조선의 주동적인 조치들에 의해 조선(한)반도에서 극적인 사변들이 일어나고 있는 데 대해 평가하면서 쌍무관계와 유엔무대에서 호상협력을 강화하고 유엔과 우리나라 사이의 협조관계를 발전시켜나갈 데 대한 견해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제73차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을 방문, 미·중·일·러 동북아 4강국과 연이어 회동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특히 리 외무상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 이후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10월 중 방북 초청'을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리 외무상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리 외무상과 매우 긍정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밝히기까지 했지만 북한 신문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동 사실은 쏙 빼놓은 셈이다. 고노 외무상 역시 리 외무상과 "약 20분간 회담했다"며 단순 접촉이 아니었다고 했다.

일본 외무성이 북일 외교장관 회담이 2015년 8월 이후 처음 열렸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지만 북한은 북일 외교장관 회동을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주민들이 북미·북일관계 개선에 대한 성급한 기대를 갖지 않게 하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일본의 대화 제의에 과거사 청산과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를 전제 조건으로 제시하며 냉담한 반응을 보여온 만큼 북일 회동 사실을 공개하는 게 시기상조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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