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북 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상황에서 2차 미북정상회담이 열리느냐는 질문에 “내년 언젠가”라고 했다가 “내년초 언젠가(sometime early next year)”라고 말했다. 그는 고위급 회담 연기와 관련해선 “잡혀지고 있는 여행들(trips that are being made) 때문에 우리는 그것(북미고위급회담 일정)을 바꾸려고 한다”며 "”우리는 다른 날 만나려고 한다. 회담 일정은 다시 잡힐 것”이라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서두를 게 없다. 우리는 급할 게 없다. 제재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제재는 유지되고, 미사일이 멈추고, 영웅들은 소환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나는 서두를 게 없다. 나는 서두를 게 없다. 제재들은 유지되고 있다”며 “나는 제재들을 해제하고 싶다. 그러나 그들(북한) 역시 호응을 해야 한다. 쌍방향(a two-way street)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팔리디노 부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일정은 항상 바뀌고, 상황에 따라 이런 일들이 공개될 때도 있지만 일정 변화에 따라 공개되지 않을 때도 있다”면서 “이번 경우는 순전히 일정 문제로, 단순한 일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인 연기 사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추가적으로 전달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북한 측과 진행 중인 대화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는 “북한과의 대화는 현재 좋은 지점에 있으며 앞으로 나아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일정에 문제가 생길 순 있다”며 “미국은 인위적인 시간표에 이끌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7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대로 미국은 서두르지 않을 것이고, 올바르게 일을 처리할 것”이라며 “미국이 계속해서 진전을 이뤄낼 것이고, 이 방향으로 계속 밀고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목적인 ‘FFVD’와 이런 유형의 회담이 열리는 속도를 서로 혼동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서두르지 않은 상태에서 2021년까지 비핵화를 이룰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은 매우 짧은 시간 동안 꽤 많은 걸 이뤘다”고 했다. 한편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는 7일 RFA에 “미북 고위급 회담이 ‘취소’됐다기 보다는 ‘연기’된 것으로 본다”며 “이는 양측 모두 회담 의제에 대한 합의에 시간이 더 필요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선임연구원은 “북한 측에서 실무급 논의를 거부해 왔다”며 “회담이 연기된 것은 아직도 미북 간 입장차가 얼마나 큰 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실무급 회담이나 실질적인 진전이 없다면 내년 초로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도 준비가 될 때까지 연기해야 한다”라고 했다. 에반스 리비어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 부차관보도 “서해 미사일 엔진시험장과 풍계리 핵실험장 해체 검증 작업에 대한 대가로 제재 해제 등 구체적인 보상을 바라는 북한과 비핵화 진전이 없이는 제재를 해제할 생각이 없는 미국이 어떻게 짧은 시간 내에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