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30일 “대외적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하여 우리에게 필요한 자금과 자재가 어디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남에 대한 환상이나 기대를 갖는 것은 어리석다”고 했다. 이어 “혁명하는 사람들은 유리한 환경을 의도적으로 조성할 줄 알아야 하지만 거기에 전적으로 기대를 걸어서는 안 된다”며 자력갱생을 강조했다.
논설은 "조건과 환경이 달라져도 일관하게 견지해나가야 하는 혁명방식이 바로 자력갱생"이라고 했다. 또 “자력갱생의 의미에 대해 경제적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대응책으로만 보는 것은 협소한 인식”이라며 “경제를 발전시키자면 앞선 기술도 받아들이고 다른 나라와의 기술 교류도 활발히 벌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력갱생의 구호를 더 높이 추켜드는것은 세계와의 교류와 협조가 활발해지게 될 때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세계에 당당히 내놓고 자랑할수 있는 자기의 새롭고 발전적인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우수한 자기의 것이 없으면 기술의 노예가 되여 존엄도 잃고 남의 배만 채워주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외국과 기술협력을 하더라도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자력갱생은 혁명과 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찬란한 개화기를 열어나가게 하는 부흥의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경제분야는 말할것도 없고 교육과 보건, 문학예술, 체육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자력갱생의 불길이 타올라야 불패의 강국이 일떠서게 된다는 것이다. 논설은 "우리는 자체의 힘으로 튼튼한 국력을 다져놓았기에 대세에 따라 흔들리는 법이 없고 순간의 주저나 동요도 없이 줄기차게 전진하고 있다"며 "자립경제건설에서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원료, 자재의 국산화를 실현하는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자력갱생을 사회주의가 그 어떤 시련과 난관도 뚫고 승승장구할수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논설은 "주체의 사회주의를 전진시켜나가는 길은 자력갱생의 길외에 다른 길은 있을수 없다"며 "사람의 몸에 다른 형의 피가 섞이면 생명이 위험하듯이 자기 식이 아닌 남의 식이 들어오면 우리 식 사회주의가 생명력을 잃게 된다"고 했다. 이는 사회주의체제에서 자본주의 경제시스템을 도입한 중국식, 베트남식 개혁개방과 달리 북한식 개혁개방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자력갱생을 외부의 문화사조로부터 체제를 수호하는 방어기제로 사용했다. 논설은 "최근 우리 식 사회주의를 말살하려는 적대세력들의 책동은 각 방면에서 집요하게 감행되여왔다. 자본주의에 대한 환상을 불어넣고 사대의존사상을 부식시키려는 끈질긴 사상문화적침투책동, 역사에 그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야만적인 제재책동, 다른 나라들과의 정상적인 과학기술교류와 무역활동의 완전차단을 비롯하여 우리 식 사회주의를 무너뜨리려는 적들의 책동은 이미 한계선을 넘어섰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 인민은 제국주의의 사상문화적침투책동을 가장 우월한 주체의 사상과 문화로 단호히 쳐갈기고 정치사상진지를 철벽으로 다지였으며 자립경제의 위력을 높이 발휘하여 적들의 제재책동에 파렬구를 냈다"고 했다. 이어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면 사람들의 생활상요구와 지향, 정서도 달라지기 마련인데 이런 속에서 사회주의를 끝까지 고수하고 완수해 나가자면 첫째도 둘째도 자력갱생의 원칙을 철저히 고수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올해 남북, 미·북 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외부 경제 지원을 기대했던 북한 간부들과 주민들이 대북 제재 장기화에 실망감과 피로감을 나타내자 이를 무마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