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한반도가 또다시 긴장상태에 빠져들었다"면서 "모든 것은 미국이 남조선과 함께 강행한 합동군사연습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최근까지도 남한에 대해서 비난발언을 쏟아내면서도 미국에 대해서는 자제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반응이다. 21일 노동신문은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대규모 증원무력의 신속투입과 기습타격으로 우리 공화국을 타고 앉는것으로 일관된 매우 위험천만한 전쟁연습, 북침시험전쟁"이라며 "미국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관계개선을 바라지 않고 있으며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고있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20일 종료된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에 대한 비판으로 남과 북은 이번 훈련에 대해 극명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우리 정부는 연합 지휘소 훈련이 전시작전권 전환을 대비한 것으로 지휘소 훈련일 뿐이는 입장을 밝혀 왔다. 실제 병력이 투입되는 야외 기동훈련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은 을지 프리덤 가디언 훈련에서 이름만 바꾼 것일뿐 사실상 북한을 타깃으로 한 훈련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노동신문의 반응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직접 거론했다는 점이다. 북한은 최근들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신형 방사포 등 신무기를 발사하며 모든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리고 미국은 거론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미국남조선합동군사연습은 우리에 대한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고 우리의 평화노력에 대한 도전이며 우롱"이라며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6·12 조미공동성명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이며 공공연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의 무분별한 전쟁연습소동과 무력 증강 책동으로 조선반도와 지역정세는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면서 "긴장이 격화되면 관계가 개선될 수 없고 대결이 고취되고 있는 속에서 건설적인 대화와 진정한 평화가 있을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의 변함없는 대조선 적대시정책은 우리 국가를 잠재적, 직접적 위협들을 제거하기 위한 자위적 대응조치들을 취하는데로 떠밀고 있다"면서 "상대가 칼을 빼들고 덤벼드는데 팔짱을 끼고앉아 지켜보고만 있을 수야 없지 않는가"라고 했다. 북한의 이같은 반응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비건 특별대표는 북미실무협상 미국측 실무 책임자로 방한기간 판문점에서 북측과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