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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북한 당국이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22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일시 중단하고 국경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영 매체들도 ‘우한 폐렴’의 확산 소식을 전하며 예방 대책을 강조하고 나섰다. 갑작스런 돌발악재에 북한 개별 관광을 추진하려던 통일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부 일각에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때문에 망쳐버린 ‘지난 9·19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우한 폐렴’의 북한 발병 가능성 등 동향 파악’ 질문에 “정부로서는 그런 북한 상황에 대해서 예의주시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감안 하면서 개별 관광 문제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 개별 관광에 대해 아직 북측에 공식 제안을 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개선될 때까지 자체적으로 내부 검토와 준비를 계속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그러나‘우한 폐렴’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우리정부의 북한 개별 관광 구상에도 당분 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전문 여행사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Young Pioneer Tours)는 홈페이지에 "북한은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조치로 1월 22일부터 모든 외국인 관광객에게 국경을 일시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대북제재로 관광수입이 절실한 북한이 관광객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차단한 것은 이번 전염병을 매우 심각하게 여긴다는 의미다.  북한은 전염병에 취약하기 때문에 사스·에볼라 바이러스 등 유행병 확산 때마다 봉쇄 수준의 조치를 취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2003년 사스가 발병을 했을 때 북한의 요청에 따라서 금강산관광이 한 2개월 정도 중단되었던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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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 매체들은 이날 우한 폐렴이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는 소식과 국제기구와의 협력 등 관련 상황을 자세히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중국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 급속히 전파'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내 발병 현황과 중국 정부의 대응을 상세히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에서 최근 신형코로나비루스가 급속히 전파되면서 피해가 나고 있다"며 "전파력이 강한 전염병이 급속히 퍼지는 것과 관련하여 중국에서는 해당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정부 일각에선 이번 ‘우한 폐렴’ 확산이 지난해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9·19평양회담’ 1주년 행사를 취소했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당시 정부는 9월 평양 정상회담 1주년을 뛰우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700여명이 서울역에서 특별 열차를 타고 파주 도라산역으로 향하는 ‘평화열차'’프로그램을 계획했지만 ASF 발병으로 이 행사를 취소한바 있다.  한편 중국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가는 가운데,  관련 신형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의 한 해산물 시장에서 팔린 박쥐에서 확산됐다는 연구 발표가 나왔다.


중국 과학자들은 또 우한에서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의 첫 전파자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동일한 ‘박쥐’로 보인다고 밝혔다.   22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가오 푸 중국 질병관리본부장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한의 한 해산물 시장에서 팔린 박쥐로부터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름은 수산 시장이지만 박쥐, 뱀, 닭 등 동물 역시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한의 화난(華南) 수산도매시장이 폐렴 진원지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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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 푸 본부장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균주(strain)’가 계속해서 변형하며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매체는 21일 발표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코로나 바이러스와 사스는 ‘과일박쥐(fruit bat)’에서 발견되는 HKU9-1 바이러스를 공통 조상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과학원과 인민해방군, 상하이의 인스티튜트 파스퇴르 공동연구팀 등은 바이러스 변종이 공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어떻게 인간의 호흡기 내 세포와 상호작용할지를 추정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자연 숙주는 박쥐일 수 있지만, 박쥐와 인간 사이에는 알려지지 않은 ‘중간 매개체’가 있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는 이날 베이징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21일 24시 기준 중국 13개 성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총 44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49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외신에 따르면 일부 연구진들은 이미 감염자가 1000명이 넘어섰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콩 최고의 전염병 권위자인 홍콩대의 위안궈융(袁國勇) 교수는 우한 폐렴이 과거 사스 때와 같은 전면적 확산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스는 지난 2002년 말 중국 남부 지역에서 첫 발병 후 중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해 37개국에서 8000여명을 감염시키고 무려 774명의 사망자를 냈다. 위안 교수는 "우한 폐렴은 이미 환자 가족이나 의료진에 전염되는 전염병 확산 3단계에 진입했다"며 "사스 때처럼 지역사회에 대규모 발병이 일어나는 4단계에 근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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