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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정세

남북관계와 북한정세를 심층 분석합니다.
북한의 공간문헌과 정보를 분석하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정책방안을 제안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주재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리만건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장과 박태덕 당 부위원장을 공개 해임했다고 2월 29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이 보도했다.  대북제재 장기화로 경제난을 겪는 북한이 중국 우한에서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코로나 19'  의 차단을 위해 '특급 봉쇄' 정책을 강행한 가운데 민심 이반에 대비해 고위급 간부 해임으로 내부 기강을 바로 잡고 정신무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은 당 간부에 대한 인사정책을 총괄하는 최고권력기관으로 노동당 전문부서 중 최상위 권력을 자랑한다.  1960년대 김일성의 친동생 김영주가 당 조직부장을 맡았고, 후계자에 내정된 김정일이 1970년대 초반 이 자리를 맡았다. 1980년대 후반 측근인 윤승관에게 잠시 맡겼다가 2011년 사망때까지 겸직을 했던 자리다.  2016년 5월 당 제7차대회에서 최룡해에게 당 조직지도부장을 맡겼다가 지난해 리만건을 임명했다.


이번 리만건의 해임 이유에 대해 중앙과 지방의 노동당 고위 간부들을 재교육하는 김일성고급당학교로 추정되는 '우리 당 골간 육성의 중임을 맡은 당간부양성기지'에서 부정부패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 간부 양성기지'에서의 부정부패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거나 당 인사정책을 총괄하는 부서 수장인 리만건에 대해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함께 해임된 박태덕의 경우에도 먹고 살기 어려운 북한 현실에서 부정부패 현상이 가장 많이 벌어질 수 있는 농업을 총괄했었다는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북한이 '당 안의 당'으로 불리는  당 조직지도의 수장을 공개적으로 해임한 것은 이례적이다.  대북제재 장기화로 인한 경제난과 코로나19 대응이라는 이중 악재 속에서 요동치는 민심을 다잡기 위해 간부들에게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은 이번 회의에서 '부정부패 사건'을 다루며 "비(非) 당적, 반(反)인민적, 반사회주의적 행위들에 강한 타격을 가하신 다음 모든 당 일군(일꾼)들과 당 조직들이 이번 사건에서 심각한 교훈을 찾으라"고 말한 대목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평양시 당위원장에 김영환, 양강도 당위원장에 리태일, 개성시 당위원장에 장영록이 임명됐다.  최근 북한이 각 지역별로 '경제 정면돌파전'을 독려하고 코로나19 방역 총력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주요 지역에 대한 인사정비 차원으로 추정된다. 한편, 김영환의 전임인 김능오 전 평양시 당위원장의 경우 정치국 확대회의 사진에서 참석자 명패가 확인됐지만, 그의 구체적인 직함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노동신문은 지난달 28일 김정은이 인민군부대 합동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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