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12일 ‘인민의 요구와 리익은 모든 사업의 절대적인 기준이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당 간부(일군)들이 인민의 이익을 최우선해 인민을 위해 멸사복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혁명의 지휘성원인 일군들이 인민의 충직한 아들딸이 되여 인민을 위하여 멸사복무하여야 한다는 것은 우리 당의 뜻이고 시종일관한 정책”이라며 “인민의 참된 충복이 되자면 인민의 요구와 리익을 모든 사업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간부들에게 김정은에 충성하듯이 인민에 대한 ‘충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김정은이 인민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면서 “인민을 존대하고 인민을 위할수록 사회주의위업이 더욱 생기와 활력에 넘쳐 줄기차게 전진한다”면서 “오늘의 정면돌파전은 인민사수전, 인민복무전”이라고 했다. 이어 “적대세력들이 우리의 일심단결을 파괴하려고 필사적으로 발악하고있는 지금이야말로 일군들이 멸사복무의 소중한 성과로 원수들의 머리우에 무자비한 철추를 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북 제재 속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정면돌파전의 이유를 인민을 위한 것이라고 포장하는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신문은 “지금 우리앞에 나선 과업은 참으로 방대하고 부닥친 난관 또한 엄혹하다.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려 하지 않으며 우리가 잘살고 흥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믿을 것은 오직 우리 인민의 힘뿐”이라고 했다. 경제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어려울수록 민심에 귀 기울이라며 간부 기강 단속의 고삐를 죄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또 간부들에게 주민의 요구와 이익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아 이상과 목표를 높이 세우되 "주관과 욕망에 사로잡히면 안 된다"고 경계하기도 했다. 이는 특권을 활용한 간부들의 전횡을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이어 전기문제 해결 등 주민 생활 향상에 성과를 낸 강원도와 먹는 물 문제, 승강기 운영문제 등 주민 실생활 문제를 해결한 평양시당위원회를 본보기로 제시했다. 단천시당위원회, 성천군당위원회도 성과를 이룩한 좋은 선례로 언급됐다. 이는 현 정세가 '정면돌파전'을 추진하는 데 있어 어려운 상황임을 간부들에게 상기시키면서 난관을 뚫고 나가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는 '기강 잡기' 의도로 보인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자 북한도 곧장 국경검역 강화 조치를 내리고, 방역체계 재정비에 나섰다. 12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수입물자에 대한 검사검역 및 소독규정을 담은 ‘다른 나라들에서 들여온 물자들에 대한 소독 및 취급지도서’를 수정·보완해 국경검사검역기관과 위생방역기관들에 배포했다.
신문은 “과학적이면서도 선제적 봉쇄대책을 철저히 세워나가는 데서 수입물자들에 대한 취급을 엄격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지침 재작성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비상설 중앙인민보건지도위원회에서는 날로 첨예화 되는 국제적인 방역사업과 더욱 심각해지는 피해 상황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수입물자 취급에서 지켜야 할 중요한 요구’ 제목의 기사에서 공개한 새 지침을 보면 소독약의 규격부터 소독 방식, 방역복과 장비 규정에 이르기까지 촘촘히 담았다. 운송수단별 소독방법도 구체화했다. 선박, 열차, 화물차로 나눠 각각 내외부 구조에 따라 분무소독 또는 훈증소독 하고 3시간 경과 규정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