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해커들이 올해 언론인을 사칭한 사이버 공격 횟수가 증가했다고 구글(Google)의 위기분석그룹이(Threat Analysis Group, TAG) 26일 발표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TAG는 올해 초부터 세계적으로 자행된 피싱 즉, 해커들이 인터넷 전자우편을 통해 개인 정보를 해킹해 피해자들을 속이면서 돈이나 정보를 빼돌린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 가운데 북한, 이란 해커 등이 언론 기관 혹은 기자를 사칭해 유인한다고 했다.
해커들은 외교안보 분야의 전문가 및 기자들과 친북관계를 맺기 위해 처음에는 일반적인 메일을 보내다 나중에 신뢰를 얻은 후 악성코드를 첨부한 메일을 보내는 방식으로 해킹을 시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 해커들의 피싱 공격은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해커들이 소프트웨어 제작자들이 알지 못하는 소프트웨어 내 결함(Zero-day vulnerability)을 찾아내 사이버 공격에 나선 경우를 소개하며 이런 공격은 주로 북한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행됐다고 소개했다.
앞서 지난 25일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 대표를 사칭한 해킹 메일이 내외신 기자 수십 명에게 발신 됐다고 한다.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사이버 전문가인 매튜 하 연구원은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해커들이 기자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하는 것은 거짓 뉴스와 정보를 유포해서 혼란을 야기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북한 해커들은 기자들의 이메일 해킹을 통해 내부에 저장된 정부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의 정보를 탈취하려 한다고 이 방송에 전했다.
이어 북한이 사이버 공격으로 수십억 달러의 돈을 탈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해 9월에 발표한 대북제재 이행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15년 12월 ~ 2019년 5월 기간 17개국에서 최소 35건의 해킹 공격을 감행해 최대 20억 달러를 탈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사이버 공격을 강화한 배경에는 대북제재와 코로나 사태로 어려워진 경제난 해소를 위한 자구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사태로 자국 선박들에 대해 본국 복귀 명령을 내리면서, 선박 간 불법 환적을 통한 수출입도 줄어 들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 때문에 북한의 경제난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영국의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Royal United Services Institute)가 26일 밝혔다. 연구소는 북한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지난 한갈 간 자국 선박들을 송환해 남포항에 정박시켰다고 밝혔다.
연구소가 공개한 2 ~3월 위성사진에 따르면 남포항 지역에는 약 100여척의 북한 선박이 소환돼 정박해 있는 전례 없는 현상이 펼쳐졌다. 북한의 제재 회피 능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연구소는 북한의 석탄 수출과 석유 수입의 중단은 국가 경제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다며 북한의 선박 복귀 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선박 간 불법 환적을 통해 최소 3억 7000만 달러의 석탄을 불법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권력층과 돈주들이 코로사 사태에도 비밀시설에서 유흥을 즐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