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총선 하루를 앞둔 14일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항공기를 동원한 도발 역시 동시 다발적으로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며 “150여㎞를 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건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한미 정보 당국은 관련 사항을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했다. 북한은 이날 수호이 계열 전투기 등을 동원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공대지 로켓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항미사일과 전투기를 동원한 도발 활동은 3~4시간 동안 계속됐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4·15 총선을 하루 앞두고 미사일 도발에 나선 배경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달 29일 ‘초대형 방사포’를 동해 상으로 발사한지 16일 만이다. 이번 도발은 총선 하루 전이자, 북한 김일성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4일 미국의 무력 증강으로 핵전쟁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며 지역에서 환경에 맞는 방위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향후 무력 도발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문은 이날 '미국의 무력증강으로 고조되는 핵전쟁 위험'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비루스(바이러스) 전파로 인해 예정되던 한미합동군사연습은 연기됐으나 신형 무기의 실전 배치 등 군사적 패권의 강화를 노린 계획들은 변경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의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선 3월 19일, 미 육군과 해군이 하와이의 미사일 시설에서 극초음속 활공체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며 "핵탄두도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무기는 소리가 전파되는 빠르기의 최소 5배 이상의 속도를 내며 지구의 어느 곳이든 1시간 이내에 타격할 수 있는 무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대 핵보유국인 미국은 2018년에 발표한 핵태세 검토 보고서에서 자기들이 잠재적 적국으로부터 노골적인 핵위협을 받고 있다느니, 그 어느 때보다도 핵위협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느니 하며 미국을 피해국으로 위장하는 아전인수의 궤변을 늘어놓았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 같이 미국의 무력증강에 맞서기 위해 북한의 자위력 증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를 폈다.
북한이 대미 압박용으로 올해 신년사를 대체한 당 전원회의 결정에서 밝힌 '새 전략무기' 등의 무력 도발을 위해 미리부터 정당성을 주장하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문은 "미국의 무지막지한 군사 팽창으로 인해 지역의 안보 환경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핵 위협을 받고 있는 나라들로 하여금 급변하는 현실에 맞게 국가방위전략을 바로 세워 그 실현을 위한 전술 및 전략무기 체계들을 빈틈없이 갖추지 않으면 안 되게 만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