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는 북한이 이번 주 베이징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라는 로이터통신의 최근 보도와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30일 주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북한은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북한의 대표단 파견과 관련해선 아는 바가 없다. 언론이 사실에 입각해 책임있는 보도를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로이터통신은 북중 관계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이번 주 베이징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해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 때문에 발생한 식량난과 무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 방문은 최근 불거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는 무관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감청 정찰기가 30일에도 한반도 상공을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돌 무렵부터 매일같이 진행되는 정찰 활동이다. 군 안팎에선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 등 특이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이 정찰 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 동향 파악 위해 북한 지역 감청에 나선 주한미군 특수정찰기 RC-12X 가드레일. [사진 노스롭 그루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의 특수정찰기 RC-12X 가드레일 2대는 이날 오전 경기 평택 기지(캠프 험프리스)를 출발해 경기와 강원도 상공을 가로지르는 항로로 동시 작전을 펼쳤다. 전날(29일)에도 오전과 오후 각각 2대와 1대의 RC-12X가 번갈아가며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는 등 최근 미 정찰기의 활동이 부쩍 잦아졌다. 앞서 지난 28일에는 E-8C 조인트스타스, EO-5C 크레이지 호크 등 미국의 다른 주력 정찰기가 RC -12X와 함께 정찰 활동을 벌였다고 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서 “우리는 그를 보지 못했다. 오늘 보고할 어떤 정보도 없다”며 “김 위원장 자체뿐만 아니라 북한 내부에 대해 좀 더 광범위하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말한 것 역시 이 같은 필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RC-12X가 최근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건 지난주 초부터다.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이 보도되기 시작한 지난 20일 하루에만 RC-12X 3대가 떠 한반도를 정찰했다.
보통 1대 또는 2대가 정찰비행을 하는 것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상황으로 평가됐다. RC-12X는 이후에도 매일 꾸준히 활동을 펼치다가 지난 27일엔 무려 5대가 출동했다. 미국은 이밖에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미사와(三澤) 기지에 그라울러 전자전기를 추가 배치했다고 한다. 이로써 일본에 배치된 그라울러는 최대 6대로 추정된다. 그라울러는 개전 초기 적의 지대공 레이더에 교란을 일으키는 전자전 공격기로, 실제 작전을 준비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자산이다. 이를 놓고 미국이 북한의 급변사태를 대비하는 행보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