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7기 21차 확대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최근 경제운영 전반 실태를 비판하고 내년 1월로 예정된 제8차 당대회와 관련된 사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노동신문이 전했다. 김 위원장 주재 회의에서 경제운영 실태 비판이 나온 것은 8차 당대회를 앞두고 내부기강을 잡는 동시에 민생 문제와 직결된 경제 분야의 성과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21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한 소식을 전하며 “당 중앙위 정치국은 경제지도기관들이 맡은 부문에 대한 지도를 주·객관적 환경과 조건에 맞게 과학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관주의와 형식주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태에 대하여 심각히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경제운영에 대한 비판에 나선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북한 경제가 상당한 위기에 빠졌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내년 당제8차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80일 전투'에서 경제적 성과 창출을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2021년도 경제운영에 대한 효과를 노리고 비판을 가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15일에도 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반당적, 반인민적, 반사회주의적 행위’란 표현을 쓰며 평양의대를 비판한 바 있다. 북한은 앞서 2018년 경제 분야, 2019년 외무성 라인에 대한 대대적 검열을 펼친 바 있는데 올해는 사회·경제 분야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경제 분야 검열은 당 기강과 직결되는 만큼 대대적 숙청으로 흐를 수 있다.
북한이 대외교역까지 중단되고 경제 체질이 약화되면서 당·내각 차원의 경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 10월 말 환율 급락을 이유로 평양의 거물 환전상을 처형했다.